ITU-T SG13에서는 2014년부터 “미래 트러스트 및 지식 인프라”라는 주제 하에 미래 ICT 산업에서의 트러스트의 중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하였으며, 2015년 4월 “Future Trust and Knowledge Infrastructure-Phase 1”라는 주제로 워크샵 개최를 통해 트러스트에 대한 표준화의 필요성을 논의하였다. 금번 2016년 7월 SG13 회의에서는 “Future Trust and Knowledge Infrastructure-Phase 2” 주제로 2차 워크샵을 통하여 전세계 산·학·연 전문가를 초청, 다양한 시각으로 트러스트를 재조명하였으며, 향후 트러스트 기술 표준화를 액션 아이템들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금번 SG13 회의에서는 본격적인 트러스트 관련 응용 기술/서비스에 대한 표준화를 위하여 다양한 기술적 아이템들이 제안되었고, 특히 한국 주도로 트러스트 관련 2건(Y.trust-provision, Y.trustworthy-media)이 신규 제안되고 논의되어 Q16/13에서 최종 신규 권고안으로 승인되었다. 특히 Y.trustworthy-media (“Framework of Trustworthy Smart Media Services”)는 트러스트를 적용한 다양한 응용 서비스 중의 하나로써, 예를 들어, 미디어 추천 서비스의 경우 기존에는 단순히 사용자의 정적인 프로파일이나 구매 이력 정보를 활용하여 추천을 하는 것을 트러스트 (사용자 간 관계 정보, 친밀도, 상호 연관도 등)를 적용하여 사용자에게 보다 적합하고 구매력이 높은 미디어 추천을 위한 서비스 프레임워크에 대한 표준화를 목적으로 한다. 트러스트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미디어 서비스는 아래와 같이 정의될 수 있다.

< 기존의 미디어 서비스와의 비교 >

이러한 정의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새롭게 시작되는 다음 회기부터는 트러스트 기반 미디어 서비스 프레임워크에 대한 표준 개발이 한국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트러스트를 기존의 미디어 서비스에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사례로써, 그 첫 단계로 소셜 영역으로부터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여 사용자 간의 관계를 분석, 트러스트 정보를 도출하여 적용하고, 추후 물리, 사이버 영역으로 그 범위를 확장하여 최종적으로는 아래 그림과 같이 트러스트 인프라 제공을 통한 ICT 산업에서의 신뢰의 도메인 구축을 그 목적으로 한다.

[그림] 물리적, 사이버, 소셜 영역에 대한 유기적 연동을 통한 통합 트러스트 ICT 인프라 제공

현재 국내에서는 트러스트 기술 및 관련 산업에 대한 활성화를 위하여 2015년 9월 “지식정보 트러스트 포럼 코리아”를 발촉하고, 이를 통해 산·학·연 전문가 간의 트러스트 관련 기술 교류 활성화 및 기반 산업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