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U-T 내에서 멀티미디어 분야 표준화를 리드하고 있는 ITU-T SG16에서는 장애인 접근성 및 E-헬스 관련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두바이에서 개최된 WTSA-12에서는 장애인 접근성 관련 결의 70을 개정하였는데, 결의 70은 전 세계 장애인들이 장애로 인한 장벽없이 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전기통신/정보통신 기술, 서비스, 제품, 시스템 등에 대한 장애인들의 접근성 및 사용성을 극대화하고, ITU-T 표준화 활동에 이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를 담고 있다. 결의 70의 기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ITU-T 내 장애인 접근성 관련 연구반에서는 장애인의 접근성 관련 연구과제에 높은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접근가능한 전기통신/정보통신 서비스, 제품 및 단말기의 범용설계의 중요성을 모든 연구반 및 참가자들에게 강조하고 상기시킴

- 자국의 법적 구조 내에서 접근성, 호환성 및 활용성을 강화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이나 그 밖의 메커니즘을 개발하고, ITU-T, R, D의 접근성 관련 연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연구반의 모든 업무에서 장애인의 경험, 관점 및 견해가 고려되도록 표준화 과정에서 장애인의 자기표현을 장려하고 촉진할 것 등을 회원국 및 부문회원에게 권유함

- 전기통신/정보통신 기술 분야에서의 접근성에 대한 모범관행의 확인 및 문서화, ITU-T 서비스 및 설비의 접근성 검토, 전파 및 개발국장과 접근성 관련활동에 협력, 작업 중복을 피하기 위해 다른 표준화 기구 및 단체와 협력, 표준화 문제에 있어 장애인 커뮤니티의 요구가 고려되도록 모든 지역의 장애관련 기구와 협력, 표준 작성 과정에서 장애인 역량 배양, ITU-T 내에서 장애인의 요구에 대한 인식 제고 등을 표준화국장에게 요청함

-   장애인의 요구를 구체적으로 포함시키기 위하여 “ITU-T 연구반을 위한 가이드라인 - 권고 개발시 최종사용자 고려”를 개정하고, 이를 정기적으로 시행할 것을 TSAG에 지시함

2010년에 개최된 ITU 전권회의에서는 ITU 차원에서 관련 조치를 담은 결의 175 “노인성장애를 포함한 장애인에 대한 전기통신/정보통신 기술 접근성”을 채택한 바 있는데, 2012년 11월에 개최된 WTSA-12 회의에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들이 제안되었다.

- 미국은 기본적인 Editorial 수정사항을 제안하였으며 본문 내용에 대한 실질적인 수정은 없음

- 아프리카는 기존 결의에 장애인 접근성과 관련된 PP-10의 결의 175 내용을 추가함

- CITEL은 장애인 접근성과 관련된 다양한 결의 내용을 포함시키고, JCA-AHF(Joint Coordination Activity on Accessibility and Human Factors), SG 9, FG-AVA(Focus Group on Audiovisual Media Accessibility) 등 장애인의 접근성 관련 최근 활동에 대한 인식을 추가할 것을 제안하였으며, WHO가 제공한 장애인 수 갱신, 장애인의 접근성 증진을 위한 새로운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의 구현이 촉진되도록 기존 결의를 수정하여 제안함

- TSB는 장애인 접근성과 관련된 PP-10의 결의 175 내용을 추가하고 Editorial 수정사항을 제안함

WTSA-12에서는 상기 제안 내용을 반영하고 일부 Editorial 수정을 통해 결의 70이 개정되었다. 특히, PP-10 결의 175, WTDC 결의 58 등 장애인 접근성과 관련된 결의 추가, 오디오 비주얼 접근성과 관련하여 SG16의 활동 강조, 현재 상황을 고려한 Editorial 수정, ‘elderly’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older’, ‘disabled’라는 용어 사용, 장애인을 위한 시스템 접근성의 중요성 강조, 장애인을 위한 범용 설계의 중요성 강조 등이 이루어졌다.

또한 WTSA-12 회의에서는 E-헬스 관련 신규 결의가 제정되었는데, 기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WSIS에서 E-헬스를 중요한 ICT 응용 분야로 포함시킨 바 있음

- WHO는 헬스 관련 분야를 지원하기 위해 E-헬스가 ICT를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분야임을 인식함

- WHO와 ITU는 E-헬스와 관련된 기구들간에 효과적인 조정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임

- E-헬스와 관련하여 ITU-T, ITU-D의 활동을 인식함

- SG16은 SG11, SG17 등과 협력하여 E-헬스 모델, 프로토콜을 연구하고 보안에 우선순위를 둘 것을 지시함

2013년 1월에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ITU-T SG16 회의에서는 장애인 접근성 및 E-헬스 관련 표준화 추진을 위해 많은 논의가 있었다. ITU-T SG16에서 지난 연구회기에 이어 새로운 회기에도 Q.26(장애인 접근성)과 Q.28(E-헬스)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으며, 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도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SG16 회의 기간 중에는 FG-AVA(Focus Group on Audiovisual Media Accessibility) 회의도 함께 개최되어 미디어 접근성 관련 전문가들과의 향후 표준화 항목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있었다. ITU-T SG16에서는 장애인을 위한 릴레이 시스템, E-헬스 서비스를 위한 멀티미디어 데이터 교환 등에 관한 표준화가 진행되고 있다.

향후 대응방향

장애인 접근성은 ITU 전체 차원에서 중요한 이슈로 다루어지고 있으며,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중요성이 있는 이 분야의 표준화 활동을 적극 지지하고 참여할 필요가 있다. 전 세계적으로 장애인을 배려하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고 점점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장애인 접근성 및 E-헬스 분야에 대한 본격적인 표준화 및 산업화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