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A 컴포넌트 상호운용성 표준화 개요

RIA(Rich Internet Application)는 HTML이 가지는 Web의 한계를 극복하여, 인터넷 기술을 이용한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되었다. 웹브라우저만 있으면 OS나 웹브라우저의 종류에 관계없이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HTML의 궁극적 목표에도 불구하고, 로컬컴퓨터의 시스템 자원 활용이나 디바이스 연동 불가, 자바스크립트 언어의 느린 처리 속도 등과 같이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에서 필수적으로 요청되는 핵심 기능 구현상의 제약으로 인해, 현재까지는 액티브엑스, .NET프레임워크, Java 등과 같이 다양한 기술로 제공되는 플러그인 기반의 RIA 솔루션들이 High-end 기업용 RIA 시장을 선점하고 있으며, 멀티터치, 제스처 등의 발전된 사용자 인터페이스 지원 부족으로 인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에서도 표준화되지 않은 스마트 앱들이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표준화된 RIA 애플리케이션 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HTML5 표준 제정이 막바지 단계를 지나고 있지만, 앞으로도 이러한 표준화 되지 않은 애플리케이션 기술들은 미래 컴퓨팅 환경에 대한 시험적 시도를 위하여 다양한 형식으로 등장하고 적용되면서 미래 컴퓨팅 기술의 저변을 선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용 RIA 시장에서 서로 다른 기술 기반의 RIA 플랫폼들이 자리를 잡아가고 영향력을 넓혀감에 따라, 국내 RIA 벤더들이 중심이 되어 2009년 12월에 국제표준화단체인 OMG(Object Management Group) 내에 RIA 작업그룹을 결성함으로써, 서로 다른 RIA 플랫폼 사이에 RIA 애플리케이션의 실행과 데이터 교환을 가능케 하기 위한 RIA 컴포넌트 상호운용성 표준화 작업이 시작되었다. 2010년도에는 RIA 플랫폼 벤더, RIA 컴포넌트 벤더와 RIA 애플리케이션 개발사를 대상으로 RFI를 발행하여 RIA 컴포넌트 상호운용성 표준화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였고, 2011년도에는 RFI에서 수집된 의견을 기반으로 RFP를 발행하기 위한 단계가 진행되고 있다.

표준화 쟁점 및 진행 정도

RIA 애플리케이션을 재사용할 수 있도록 컴포넌트화하기 위한 방법과, 컴포넌트화된 RIA 애플리케이션을 RIA 플랫폼에서 실행시키고, 상호작용을 가능케 하는 방법을 주요 범위로 하는 RIA 컴포넌트 상호운용성 RFP 1차 초안이 2011년 3월에 TF에 제출되어, OMG 내에서 표준화의 필요성과 표준화 범위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었다. 이후 2차례에 걸친 기술회의를 통하여 TF와 이사회에서 RFP 초안을 검토한 결과, 최근 OMG 9월 회의에서는 RIA 컴포넌트 상호운용성 RFP 초안의 내용을 아래의 2단계 세부 RFP로 분리하고, 단계별 순차적으로 표준화를 진행하기로 결정하였다.

◯ 1단계: (가칭) RIA 컴포넌트 동적 구성 모델 RFP

단일 RIA 플랫폼 안에서 RIA 컴포넌트 명세를 이용하여, RIA 애플리케이션을 생성하고, 발견하고, 실행하는 등의 서비스들을 정의하는 표준을 개발한다. RIA 컴포넌트 명세는 상이한 RIA 플랫폼 사이에 RIA 컴포넌트에 대한 상세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표준화 된다.

◯ 2단계: (가칭) RIA 컴포넌트 프락시 모델 RFP

특정 RIA 플랫폼 상에서 실행 중인 RIA 애플리케이션이 플렉스, 실버라이트 등과 같이 이종의 RIA 플랫폼에서 동작하도록 개발된 RIA 애플리케이션을 해당 플랫폼 상에서 호출하여 실행하고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프락시(proxy) 형태의 RIA 컴포넌트를 정의하기 위한 모델을 개발한다. 호출하는 RIA 애플리케이션은 이 프락시를 통하여 지정된 RIA 플랫폼을 통해 호출되는 RIA 애플리케이션의 View와 상호작용을 제어한다.

위의 2가지 RFP는 먼저 단일 RIA 플랫폼 상에서 RIA 컴포넌트의 동적 구성 모델을 표준화 한 후에, 이를 기반으로 이종의 RIA 플랫폼에 대한 RIA 컴포넌트의 프락시 모델을 표준화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아울러 현재 OMG의 분석과 설계를 위한 TF(ADTF)에서는 RIA 애플리케이션 내부, 또는 RIA 애플리케이션과 원격 서비스 사이에 상호작용을 정의하기 위한 상호작용 흐름 모델링 언어(IFML: Interaction Flow Modeling Language) RFP가 진행되고 있으므로, RIA 컴포넌트의 인터페이스 기술(Description) 형식은 향후 IFML RFP의 표준화 결과를 참조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되었다.

향후 추진 계획 및 결언

이번 회의 결과로 초기의 RIA 컴포넌트 상호운용성 RFP는 (가칭)RIA 컴포넌트 동적 구성 모델 RFP와 (가칭)RIA 컴포넌트 프락시 모델 RFP의 상세화 된 두 개의 RFP로 분리되어 단계별 순차적으로 표준화를 진행하기로 결정되었다. 이에 따라 2011년 12월에 열리는 차기 회의부터는 수정된 1단계 (가칭) RIA 컴포넌트 동적 구성 모델 RFP 개발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차기 기술회의에서 위의 RFP 초안이 정상적으로 논의될 수 있기 위해서는 RFP 초안이 11월 중순까지 OMG 사무국으로 제출되어야 한다. RFP 초안에는 기존(CORBA, CCM, EDOC, D&C 등)의 다양한 컴포넌트 기반 협업 모델 표준들과 RIA 컴포넌트 동적 생성 모델 RFP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명료하게 밝혀 RIA 컴포넌트에서 필요로 하는 핵심 내용들이 포함되도록 메타모델을 개발하는 것과, 이 메타모델 기반의 RFP 초안 문서를 작성하여 기술미팅 이전에 회람될 수 있도록 제출하는 작업들이 12월 회의까지 진행되어야 한다.

수정된 1단계 RFP 작업에는 2009년도에 TTA 국내 단체표준으로 제정된 RIA 메타모델 표준의 파트-1 RIA 플랫폼 아키텍처(TTAK.KO-10.0368) 표준과 파트-2 RIA 컴포넌트 모델(TTAK.KO-10.0369) 표준의 다양한 내용들이 선별적으로 포함되어야 하므로, 국내 RIA 플랫폼 벤더들의 적극적인 표준화 참여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