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TAP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표준화 협력을 위한 APT에 속해 있는 지역 표준화를 위한 연구그룹의 하나로서 방송 분야의 지역 표준화를 담당하고 있는 AWG와 더불어 주로 유선 통신 분야를 중심으로 지역 표준화를 연구 주제로 다루고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ASTAP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들을 보면 상당수가 ITU-T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들과 매우 유사한 성향을 띠고 있음을 금방 알 수 있다. 지난 5월 23일부터 27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제18차 ASTAP 포럼과 제3차 Industry Workshop이 열렸는데, 본 고에서는 이번 행사 기간에 다루어진 주요 주제들을 중심으로 ASTAP과 ITU-T간의 표준화 중요 주제를 기반으로 상호 협력 관계를 분석하여 본다.

제3차 Industry Workshop

ASTAP 포럼 기간 중에 시행되는 중요 행사의 하나로 Industry Workshop이 있으며 본 행사는 본 지역에 속해 있는 산업체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ASTAP에 참여하기 위하여 필요한 주제와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워크숍의 주제로는 “ICT와 기후변화” 그리고 “NGN과 IPv6”의 사용에 관한 것, 이 두 가지가 주제였다. 기후변화 주제의 경우는 특이하게 에릭슨에서 참가하여 기후변화 관련 요소 측정을 위한 측정 방안에 대한 발표가 있었으며 국내의 경우 ETRI에서 참가하여 기후변화관련 표준화 참여 현황을 소개하였고 KT에서는 녹색화를 이루기 위한 회사의 활동에 대하여 소개하였다. 그리고 NGN의 경우는 본인이 참가하여 NGN을 스마트 유비쿼터스 통신을 위한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였으며 몽고와 베트남에서는 기존 통신망을 고려한 NGN으로의 전환 계획을 그리고 중국에서는 IPv6 도입을 위한 계획을 소개하였다.

ITU-T 그룹

ASTAP 회의에 ITU-T 문제를 전문으로 다루는 그룹이 있는 것은 특정 기구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특이했으며, 이번에 본 그룹에서는 나름대로 유익한 주제들이 오고 갔다. 그 첫 번째로는 현재 본 지역의 출신으로서 ITU-T에서 Study Group 의장을 맞고 있는 사람 중 4명이 본 회의에 참석함에 따라 이들로부터 각 그룹의 활동 상황에 대해서 요약 정리를 들을 수 있었다. 이번에 참가한 의장들은 SG3, SG13, SG15 및 SG16 의장들로 ITU-T에서는 중요 주제를 맡고 있는 그룹의 의장들이다. 두 번째 주제로는 ITU-T에서 표준 개발이 활성화를 위한 방법의 하나로 자주 활용되고 있는 Focus Group에 대한 규정을 담고 있는 권고 A.7에 대한 수정 방안의 협의였다. 이는 KDDI의 제안으로 논의가 되었으며 특히 Focus Group의 운영시 재정지원에 대한 부분이 중요 핵심 주제였다. KDDI는 제안을 통해 적어도 TSB 직원 지원에 대한 지원이라도 허락하자는 보다 적극적인 방향의 제안을 담고 있으며 협의 중 SG16 의장의 제안으로 접근성 관련 FG의 경우 특별한 참가자에 대한 참가 지원 프로그램 지원을 특별 조항으로 수용하자는 제안이 있어 이를 수용하여 현재 이를 논의하고 있는 TSAG의 Correspondence 그룹 논의에 제출하기로 하였다.

WTSA 2012 준비를 위한 지역 협력

이번 회의에서 주요한 주제의 하나로 다루어진 것으로 내년에 있는 ITU-T 분야의 총회라 할 수 있는 WTSA 2012에 대한 준비 작업의 착수에 대한 협의라 할 수 있겠다. 이를 위해서 ITU-T 그룹에서의 협의 결과는 물론 이전에 ASTAP에서 추진하였던 주요 방안들을 가지고 본 회의 이후 별도로 회의가 진행되었다. 장시간에 걸친 논의 결과로 본 회의 준비를 위하여 다음과 같은 4개의 대응반을 운영하기로 하였으며 이의 실행을 위하여 필요한 라포처 및 부 라포처의 선정을 다음과 같은 국가들에서 전문가를 제공하기로 하였다.

<표 1> 준비회의 대응반(CG: Correspondence Group) 조직 및 라포처 선출 (7월 현재)

이 중에서 향후 가장 중요한 분야로 떠오를 그룹은 CG2로서 향후 ITU-T의 표준화 방향은 물론 전체 프레임워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제이다. 불행히 이 회의에서는 이를 위하여 필요한 기본적인 방향이나 접근법에 대해서 논의할 여유가 없어 이에 대한 구체적인 활동은 본 회의 이후 Correspondence를 통해서 진행될 것이다. 이 부분은 우리 한국 대표단들이 앞으로도 많은 준비를 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여야 할 부분이다.

ASTAP의 주요 활동 현황을 살펴보면 마치 ITU-T의 결과를 지역에 전파하고 배우도록 하기 위한 과정들과 다음 ITU-T 활동 (참여 격려 포함)을 위한 준비 등이 그 주종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판단될 정도이다. 기실 지역 자체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주요 주제들이 있을 범도 한데 이에 대한 논의보다는 모든 주제들이 ITU-T라고 하는 글로벌 단체에 의존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해당 회원국들의 수준이 아직 자체 주제를 소화하기 어려운 환경에 있다는 점들이 작용되어 그럴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러한 점들은 주요 활동에 대한 선도 역할을 주로 일본과 한국이 중심이 되어 진행하고 있는 점에서도 알 수 있다. 이런 이유로 ASTAP은 우리 한국에게는 보다 민감한 숙제의 대상이 아닌가 싶다. 즉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글로벌을 위한 지역 기반이 될 수 도 있고 또한 지역에서의 우리 활동의 근간이 될 수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좀 더 적극적이고도 전략적인 참여 방안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이런 까닭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