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크에서 2007년을 위젯(widget)의 해라고 부른 이후로 위젯에 대한 많은 관심과 시도들이 진행되어 왔다. 특히 2009년에 열린 CES에서는 야후, 인텔 등에서 TV와 위젯을 결합시킨 많은 제품과 기술들을 소개하기도 하였다. 바야흐로 데스크탑과 모바일을 넘어 TV로까지 위젯의 영역은 넓혀지고 있다.

위젯의 관심이 높아지는 주요한 이유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간단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간단한 날씨 확인 또는 주가 확인과 같은 웹 애플리케이션의 기능을 위젯 형태로 개발하여 제공하게 되면 사용자는 손쉽게 해당 정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W3C의 위젯 표준화

‘위젯(Widget)’이란 용어에 대해 아직 다양한 정의와 인식의 차이들이 있기는 하지만, “사용자 기기 또는 모바일 단말에 다운로드 하거나 설치할 수 있으며 간편히 쓸 수 있도록 만든 작은 창(window) 형태의 응용” 개념으로 정의되고 있다. 위젯은 그 실행 유형과 구동 플랫폼, 구동 방식에 따라 다양한 유형으로 구분된다. 보통 웹 위젯은 웹 기술을 사용하여 구동되는 위젯 형태를 의미하며, 모바일 위젯은 모바일 단말에서 구동되는 위젯을 부른다. 물론 위젯이란 용어도 gadget, badge, module, webjit, capsule, snippet, mini, flake 등과 같은 다양한 이름들로 불리기도 하지만, 최근에 와서는 대체적으로 위젯이란 이름으로 통일되고 있는 추세에 있으며, 그 유형도 웹 위젯으로 대표되고 있는 추세라 할 수 있다.

<그림 1> 웹 위젯 기술 구성도 (W3C)

위젯 표준화 현황

위젯 표준화에 대한 필요성은 2006년부터 제기되기 시작하였다. 위젯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다양한 위젯 플랫폼들이 개발되면서, 위젯 플랫폼 간의 위젯 호환성을 높이고, 기개발된 위젯 애플리케이션들을 공유하여 사용할 있도록 하자는 필요성이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A사가 개발한 위젯과 B사가 개발한 위젯 정의에 사용되는 마크업 언어가 틀리고, 구동 방법이 달랐기에 상호 호환되는 동작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2007년부터 W3C의 웹 애플리케이션 WG을 중심으로 표준화 작업이 시작되었다. 초기에는 단순히 2개의 표준안(위젯 요구사항과 위젯 언어) 작성 계획으로 출발하였지만, <그림 1>과 같은 위젯 아키텍처 참조 모델에 기초하여 현재는 7개 이상의 표준안으로 분리하여 표준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작업 중인 표준안들에 대해서는 2009년 중으로 초안을 마무리할 계획으로 있다.

이미 주요 위젯 플랫폼과 위젯 엔진 개발업체들이 W3C에서 작업중인 표준안을 참조하여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덕분에 상호 호환되는 위젯 엔진들이 생기고 있다는 점에서 표준화의 효과는 주목할 만하다. 물론 최종 표준 제정과 이에 기초한 완벽한 호환성 확보라는 목표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들이 많지만, 위젯 호환성 확보를 위해 필요한 기술적인 사항들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표준화의 효과는 크다고 할 수 있다.

(*LCWD: Last Call Working Draft, WD: Working Draft)

국내 위젯 표준화 계획

국내에서도 TTA 웹 프로젝트 그룹(PG605)의 모바일 웹 실무반(WG6051)을 중심으로 2008년부터 모바일 위젯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다. 2009년에 집중적으로 추진할 예정인 국내 모바일 위젯 표준화에는 ETRI, 위자드웍스, 다음커뮤니케이션, 벨록스소프트, 삼성전자, SKT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W3C에서 진행하는 위젯 표준과 모바일 위젯과의 환경 차이를 분석/정리하고, 국내외 모바일 위젯의 현황을 분석하며, 이를 통해 모바일 위젯 표준화에 대한 요구사항을 비롯하여 유무선 환경에서 상호 호환 가능한 위젯 표준화를 추진하고자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