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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보호] 2005-2008 텔레바이오인식 국제표준화 총정리
ITU-T/SG17 WP2/Q.8이 다루는 텔레바이오인식(Telebiometrics)은 유무선 통신환경에서 바이오인식 기술을 이용하여 개인 인증을 수행함에 있어 요구되는 보안기술 및 통신프로토콜 등을 표준화 하고 있다. 지난 9월 15일부터 일주일 동안 스위스 제네바에서 2005-2008 회기의 마지막 회의가 개최되었는데, 한국이 주도하고 있는 텔레바이오인식 분과에서는 이번 회기 동안에 그 동안 추진해왔던 총 여덟 개의 표준초안 가운데 여섯 개를 승인하고, 두 개를 다음 회기 (2009-2012)로 연기하게 되었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에서 제안한 X.tpp-1이 승인(consent)을 얻게 되었으나, X.tpp-2는 X.tpp-1과의 개념적·기술적·용어적 측면에서 일관성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제기되어 다음 회의로 승인검토가 연기되었으며, X.tsm-2는 참조표준으로 삼고 있는 ISO/IEC 19792가 현재 FCD 단계여서 적어도 FDIS 단계가 될 때까지 연기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ISO/IEC JTC1/SC37 (바이오인식), SC17 (IC카드), SC27(정보보호)뿐만 아니라 ISO/TC215 (Health informatics), ISO/TC12 (Quantities, units, symbols, conversion factors), IEC/TC25 (Quantities and units, and their letter symbols)와 공동의 국제표준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협력을 하고 있는 Q.8/17은 이번 회의 동안에도 한국을 비롯하여 일본, 중국, 프랑스, 스위스, 영국, 독일, 인도, 파키스탄, 탄자니아 등, 종전보다 더 많은 나라에서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다음 회기의 주제가 되고 있는 “원격 의료 분야에서의 텔레바이오인식 기술의 활용 및 관련 데이터의 보호”에 대한 커다란 관심을 표명하였다.
2005-2008 회기 동안에는 <그림 1>에서 보여주는 바와 같이 가장 기본 레이어에 해당하는 “센서와 사용자 사이의 안전”에 관한 국제표준(X.1082)에서부터 가장 높은 레이어에 해당하는 “텔레바이오인식 시스템 보안 절차”에 관한 국제표준(X.1088)까지 개발되고 승인이 이루어졌다. <그림 1>에서 가장 밖에 있는 “Security and protection for telebiometric application systems”는 다음 회기에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본 보고서는 이번 Q.8 회의의 결과를 포함하여 2005-2008 회기 동안의 텔레바이오인식 표준화 현황을 총정리하고, 향후 우리나라의 텔레바이오인식 기술 표준화 활동과 확산을 위한 방법을 논의한다.
승인된 국제표준(Consented Recommendation)
이번 회기 동안에 승인된 국제표준은 <표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총 여섯 개이며, 이 가운데 두 개 (X.1086, X.1088)가 한국에서 제안한 것이다. X.1082는 스위스에서 제안한 것으로 ISO/TC12 및 IEC/TC25와 협력하여 완성되었으며, 다음 회기에 표준안으로 제안된 X.th (Telebiometrics related to Telehealth and World-wide Telemedicines)의 근간을 이루고, X.1083은 ISO/IEC JTC1/SC37의 IS 24708 Information Technology – Biometrics – BioAPI Interworking Protocol과 동일한 표준으로 제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프랑스의 J.P. Lemaire에 의해 ASN.1 모듈로 구현되고 시험되어 결함 없음이 증명되었다.
X.1084은 일본의 히타찌(주)에서 제안하였고, 텔레바이오인식 정보의 인증을 위한 아홉 가지 모델을 정의하고, 인증 프로토콜을 IETF RFC 4346 (2006), Transport Layer Security (TLS) Protocol Version 1.1 과 IETF RFC 4366 (2006), Transport Layer Security (TLS) Extensions을 이용한 ASN.1 모듈로 제공하고 있으며, X.1086은 한국의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과 인하대학교 팀이 협력하여 개발한 국제표준으로서, 통신상에서의 불법 정보획득, 변조, 오남용 등과 같은 다양한 위협으로부터 바이오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기술적, 관리적 측면에서의 보안대책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X.1088은 한국 (
<그림 1> ITU-T/SG17 WP2/Q.8 텔레바이오인식 표준화 방향
<표 1> 2005 – 2008 회기에 승인된 텔레바이오인식 표준 규격
차기 회기로 연기된 표준안
<표 2>는 이번 회기 동안에 연구가 시작되었으나 다음 회기로 승인이 연기된 표준안들이다. X.tsm-2는 일본의 히타찌(주)와 한국의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이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표준안으로서, 그 승인이 연기된 이유는 본 표준안이 참조로 하고 있는 ISO/IEC JTC1/SC27의 19792 표준안이 현재 FCD 단계이기 때문에 FDIS 단계로 발전하여 안정화 된 후에 추진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또한, X.tpp-2는 한국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제안한 표준안으로서 X.tpp-1을 기반으로 특별히 다중 바이오인식 데이터의 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규정하고 있는데, 연기된 이유는 이번에 승인된 X.tpp-1과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일관성을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지적되었기 때문이다.
<표 2> 차기 회기 (2009-2012)로 승인 연기된 텔레바이오인식 표준안
맺음말
이번 마지막 회의에서는 차기 회기에 제정되기 위하여 2007년 12월과 2008년 4월에 제안된 새로운 표준안들인 X.ott, X.tif, X.th의 초안 문서에 대한 심의도 이루어졌다. 특히, X.th는 IEC/TC25에서 ITU-T X.1082 표준규격을 기반으로 여섯 개의 멀티파트 표준안으로 제안하여 X.th1부터 X.th6까지 구성되게 되었다. X.th1은 X.th 표준을 위한 ASN.1 정의를 제시할 것이며, X.th2부터 X.th6까지는 다섯 가지 과학분야 (Physics, Chemistry, Biology, Culturology, Psychology)의 텔레바이오인식 장치 모달리티에 따라 원격의료의 입력신호를 정의하고자 한다.
다음 회기에도 ITU-T/SG17 WP2/Q.8에서는 X.th를 제외하고 승인되어야 할 네 개의 표준안 가운데 세 개가 한국에서 제안한 것이며, 나머지 하나는 한국이 코에디터로 참여하고 있는 표준안이다. 따라서, 한국의 전문가들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의부터는 LG-CNS와 같은 대기업의 실무 전문가가 참여하게 되어 좀 더 실용적인 기술들이 표준화되는 동시에 국제표준들이 실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부터 도입되기 시작한 전자여권 및 법무부의 지문인식을 이용한 출입국 간소화 서비스,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 도입될 것으로 전망되는 전자운전면허증, 의료카드 등, 텔레바이오인식 응용 서비스들이 크게 확산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바이오인식 기술 자체에 대한 표준도 중요하지만, 관련 데이터 및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텔레바이오인식 기술의 국제표준화는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으며, 따라서 정부 관련 부처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요구된다.
* 본 글은 저자의 의견일 뿐 TTA 기관의 입장과는 무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