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를 방송과 통신의 융합이라 부른다. IP(Internet Protocol)은 통신을 대표하는 기술이며 TV는 방송을 대표하는 서비스다. 이 둘이 합쳐져서 새로운 서비스 즉 IPTV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있다. IPTV는 사업자가 구축한 성능 좋은 IP 전송망을 통해 사용자에게 실시간 방송, VOD 방송 및 인터넷 상에 있는 다양한 웹 동영상들까지 전달하게 된다. 현재 IPTV 서비스가 사용하고 있는 IP 기술은 IPv4 기술이다. 망 사업자가 IPv6 망을 구축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IP 기술은 여전히 IPv4 기술이다.

본 기고서에서는 IPTV 서비스에서 IPv6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재조명하고 IPv6를 통해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IPTV 서비스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자 한다.

IP를 통한 IPTV 서비스 차별화

IPTV는 기존에 있던 방송 서비스와 완전히 다른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는 아니다. IPTV를 통해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현재도 대부분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IPTV는 기존의 방송을 전송하던 망과는 다른 IP기반 인터넷 망을 사용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이는 곧 IP가 가지는 다양한 장점을 IPTV 서비스에서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중 가장 큰 장점은 IP 주소가 가지는 고유 식별자를 통해 개인에게 특화된 IPTV 서비스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IPTV 서비스 제공자는 현재 IPTV 사용자가 누구인지 IP 주소를 통해 식별이 가능하다. 즉 현재 모든 사용자에게 일방적으로 전송되는 TV 방송 및 광고와는 달리 개개인에 적합한 개인화 방송과 광고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IPTV는 수 많은 채널과 정보들 중 개개인에게 꼭 필요한 정보만을 선별하여 전달함으로써 사용자에게는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으며 방송사와 광고주는 자신들의 정보를 전달하고자 하는 특정 계층에게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으므로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IPTV에서의 IPv6 역할

IPTV는 IP라는 고유 식별자를 가진다. 하지만 현재의 IP는 IPv4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 즉 소수의 사용자에게는 고유한 IP 주소를 할당할 수 있지만 사용자가 많아질 경우, 또는 IPTV 기기가 많아질 경우 지속적으로 고유한 IP 주소를 할당할 수 없는 문제점이 있다. IPv6 기술은 IPv4 기술이 가지는 주소할당량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만들어졌으며 이론적으로 무한대의 고유한 주소를 사용자에게 할당할 수 있다. 즉 IPv6 기술을 사용하게 된다면 10억이 넘는 전 세계 모든 사용자들은 자신만의 IPv6 주소를 가질 수 있으며 동시에 자신만의 IPTV를 가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IPTV는 전 세계 모든 시청자에게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동시에 사용자가 어디에 가든지 지역에 관계 없이 고유한 IPv6 주소를 통해 자신만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결언

IPv6 기술은 이미 오래 전에 완료되었으나 아직도 시장에서 적합한 애플리케이션을 찾지 못해 여전히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IPv6 기술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무한한 주소의 제공이다. 따라서 이와 같은 장점을 IPTV 서비스와 결합하여 독창적인 IPv6TV 서비스를 만들어 간다면 IPv6 기술이 성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 IPTV 서비스 자체의 성공여부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TV 서비스가 인터넷과 급속하게 연결되고 있는 현재의 환경에서 IP 기술의 사용은 불가피한 선택이다. 따라서 IPv6 연구자들은 IPTV 서비스에 필요한 관련 기술들을 연구하고 또한 IPv6TV 만이 가지는 고유의 가치를 만들어 간다면 IPTV 시장에서 IPv6는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