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IEEE 802.16d/e 표준화가 마무리되고 이에 기반한 WiMAX(Worldwide Interoperability for Microwave Access) 및 WiBro(Wireless Broadband) 표준에 대한 상업적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특히 국내 WiBro 서비스는 국제적으로 휴대인터넷을 표방하여 2006년에 시작된 최초의 서비스이다. WiMAX와 WiBro 모두 처음에는 IPv4를 이용하여 광대역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 하지만 차후에는 IPv6까지 지원되도록 할 예정에 있다. IPv6는 무한 개에 가까운 주소를 단말이나 장비에 할당할 수 있도록 설계된 차세대 인터넷 프로토콜로서 WiMAX와 WiBro가 차세대 휴대인터넷을 표방하는 만큼 IPv6를 도입하여 함께 서비스하면 명실상부한 차세대 인터넷을 견인하는 훌륭한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WiMAX의 Network WG (Working Group)에서는 IPv6 기반의 네트워크 관련 표준 작업을 2005년 말부터 시작하여 많은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또한, IETF의 16ng WG은 IEEE 802.16 링크에서 IPv6 관련 여러 기술에 대한 국제 표준화 작업을 시작하였다. 국내 WiBro 표준을 담당하는 TTA의 PG210 (IPv6) 산하 'IPv6 over WiBro' 실무반에서는 2005년 말부터 매우 활발하게 관련 기술을 표준화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 67차 IETF회의에서 v6ops(IPv6 Operation) WG은 ‘IEEE 802.16 네트워크에서 IPv6 구축 시나리오‘ 기고서를 한 달간의 Review 기간 이후에 바로 WG Last Call로 추진하기로 결정하였다. WG Last Call은 IETF에서 최종 승인하는 표준 문서 형태인 RFC의 바로 이전 단계로서 향후 철저한 Review 이후에 바로 RFC화 될 수 있는 단계이다. 이 기고서는 ETRI의 신명기 박사와 본인이 함께 작성 및 기고하고 추진한 문서로서 최근에는 KT의 김상언 박사 및 Siemens의 엔지니어 한 명이 저자로 참여하였다. 한편, 본 문서는 65차 IETF에서 처음 기고 및 발표되었으며 이 때 바로 WG 공식 Item으로 채택되고 66차 IETF 회의에서 한 번 더 발표되고 67차 IETF에서 한 달간의 Review 기간 이후에 WG Last Call로 추진하기로 결정되었다.  

<그림 1> Key Elements of IEEE 802.16(e) Networks

본 기고서는 IEEE 802.16 네트워크에서 IPv6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에 필요한 장비를 그림 1과 함께 소개한다. 그러한 장비로서는 1) MS(Mobile Station), 2) BS(Base Station), 3) AR(Access Router)이 있으며, AR 뒤쪽으로 EG(Edge Router)와 AAA Server를 포함한 ISP Network이 있다.

다음으로는 IEEE 802.16 네트워크에서 IPv6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에 고려해야 하는 점으로서 1) IEEE 802.16 링크의 특성상 IPv6 프로토콜을 운용하기 위한 멀티캐스트 지원이 힘들다는 점, 2) IPv6 서브넷 모델에 대한 결정이 중요하다는 점, 3) Convergence Sub-layer (CS)에 대한 결정 또한 중요하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특히, 사용 가능한 CS로서 IP CS와 Ethernet CS가 존재하며 각 CS가 이후 소개하는 각각의 시나리오와 어떤 관계를 지니는지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CS는 상위 계층 (TCP/UDP/IP) 패킷을 하위 (MAC/PHY) 계층의 전송 방식에 근거하여 관련 파라미터를 서로 매핑하는 일을 수행한다.

이 기고서에서 소개하는 시나리오로는 크게 1) Fixed Access 모델과 2) Mobile Access 모델을 언급하고 있다. Fixed Access 모델은 기존의 xDSL의 대체로서 고려되는 모델이며, Mobile Access 모델은 이동 네트워크에 활용 가능한 모델이다. Mobile Access 모델은 Subnet 모델에 따라서 1) 여러 MN들이 하나의 Prefix를 공유하는 방식과 2) 각각의 MN들 마다 개별적인 Prefix를 할당하는 방식으로 나뉘어 질 수 있다. 본 기고서에서는 이러한 두 가지 방식에 대하여 IPv6 Addressing, IPv6 Data Transport, IPv6 Routing and Mobility에 관한 기술적 사항을 기술하고 있다. 또한 Fixed Access 모델에 대해서도 위와 같은 기술적 사항을 언급하고 특히 Ethernet Bridge 및 Ethernet CS의 활용방안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IEEE 802.16d/e 기술을 활용하는 WiBro 및 WiMAX에서의 IPv6의 적용은 궁극적으로 IPv6 입장에서 Killer 응용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초석으로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주제이다. 2006년 초에 세 개의 국내외 표준화 단체인 WiMAX의 NWG, TTA PG210의 'IPv6 over WiBro' 실무반, IETF의 16ng WG이 거의 동시에 관련 표준 제정을 시작했다. 특히 IETF의 16ng는 국내에서 WG 의장을 담당하고 국내 연구자들이 활발하게 참여하는 만큼 국내 IT 표준화의 위상을 한층 높여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최근 한국은 세계적 수준의 WiBro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향후 All-IP 및 IPv6로 대표되는 차세대 인터넷을 위하여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그러므로, 본 기고서 ‘IEEE 802.16 네트워크에서 IPv6 구축 시나리오‘가 IETF라는 국제 표준화 단체에서 국내 연구자들의 노력으로 WG Last Call까지 추진되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향후에는 WG Last Call 단계에서 발생하는 여러 코멘트를 적극적으로 본 기고서에 반영하여 차기 IETF 회의 이후에는 RFC로 최종 확정되도록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