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외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휴대 인터넷 와이브로(이동형 와이맥스) 서비스. 이것의 기반이 되는 IEEE 802.16e-2005 표준은 국내 와이브로 진영이 중심이 되어 2005년 12월에 표준 완료 및 출간된 상태이다. 이는 기존의 IEEE 802.16-2004 기반 표준에 이동성을 목적으로 개정된 표준이다.

그 이후 와이브로(이동형 와이맥스) 제품 개발 및 안정화 단계에서 많은 제조사들은 출간된 표준 문서에서 문제점들을 발견하게 됐다. 표준 문서 편집상의 오류가 다수 포함되어 있으나, 기술적으로 문제가 있어 수정 및 보완이 필요한 부분도 상당수 발견되었다. 이러한 오류의 수정 없이는 와이브로/와이맥스 제품간의 상호 호환성이 불가능하며 와이브로/와이맥스 기술의 경쟁력 제고 측면에서도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경과 및 현황

이를 위해 와이맥스 포럼 내 Mobile Task Group(이하 MTG)를 중심으로 이를 수정 및 보안하여 기반 표준의 수정본을 만들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이는 결국 IEEE 802.16 내에서 두 번째 오식 문서(Corrigenda 2: 이하 Cor2)라는 프로젝트가 지난 5월에 시작되기에 이르렀다. 두 번째라는 의미는 IEEE 802.16-2004 표준 문서에 대해 이미 첫 번째 오식 문서(Corrigenda 1)가 있었기 때문이다. IEEE 802.16 워킹 그룹은 Cor2 문서에 포함될 오류 수정의 해당 범위로 802.16-2004, 802.16e-2005 그리고 802.16f-2005 이렇게 세 문서를 지정하였다. 

이렇게 시작된 Cor2 프로젝트는 2006년 5월 이후 9월까지 4개월 동안 오류 수정에 관한 기고를 받아 논의한 결과 총 532개 항목을 채택하였으며, 이들 항목 각각을 투표에 붙여 11월 회의에서 합의한 결과 총 512개의 항목을 최초의 Cor2 초안(draft) 문서에 포함시키게 되었다.

일반적인 IEEE 표준 프로세스 상 이렇게 방대한 항목들을 6개월 내에 결론 짓고 초안 완성을 하는 경우는 아주 드문 일이다. 이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바로 와이브로/와이맥스의 시장을 주도하는 제조사 및 사업자들이 와이맥스 포럼 MTG를 중심으로 모든 오류 항목에 대한 사전 협의를 치밀하게 진행하고 자발적으로 공동 대응했기 때문이다. 즉, 하나의 표준 수정이라도 제품 구현 및 인증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세밀한 검토 및 각 사간 사전 협의는 필수 불가결하다는 것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의미

이러한 사전 협의 및 자발적 공동 대응으로 인해 와이브로/와이맥스 제품 간의 호환성 확보가 유지될 수 있게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와이브로/와이맥스 제품의 경쟁력 제고 및 시장 확산에 매우 긍정적인 효과가 있게 되었다. 특히 국내의 와이브로 제조사들에게는 이러한 오류 수정이 최단 시일 내에 완료가 되고 이에 맞춰 부분 수정을 완료함으로써 현재 시장 선두 주자로서의 위치를 계속해서 유지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할 것이다.

앞으로의 IEEE 스폰서 투표를 거쳐 내년 상반기 경에 공식적인 Cor2 표준이 완성되기까지 와이브로 관련사들의 계속적인 표준 참여 및 주도가 이루어져야 함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또한 Cor2 와 더불어 현재 논의 중인 IEEE 802.16의 단일 합본 프로젝트(Revision PAR)에서도 현재 와이브로/와이맥스 인증 일정 및 시장 도입 시기 등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와이브로 관련사들의 적극적인 협의와 공동 대응이 절실하다. 자칫 잘못하다간 기반 표준의 원치 않는 수정으로 인해 와이브로/와이맥스 사업 일정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