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지식 정보의 공유와 활용이 중요시되는 IT기술과 네트워크로 연결된 하나의 지식 정보화 사회에 살고 있다. 지식 정보화 사회에서 지식은 새로운 부가가치의 생산 수단일 뿐만 아니라,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따라서 다양한 형태의 지식데이터들은 기존의 단순한 형태의 데이터베이스 구조에서 이제는 보다 복잡하고 정교한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 정보를 제공한다. 이러한 서비스 및 시스템에서 사용되는 데이터는 서로 다른 형식들이 사용되므로 이를 통합, 관리, 서비스할 수 있도록 보다 고도화된 데이터 및 정보 서비스에 대한 많은 연구가 수행되고 있다.

이러한 연구 중, 대표적인 국제 표준화 기구인 ISO/IEC JTC1/SC32 (데이터 관리 및 교환; Data Management and Interchange)에서는 조직간에 데이터를 서로 교환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데이터의 구조, 표현, 의미를 표준화할 수 있는 ISO/IEC 11179 메타데이터 레지스트리(Metadata Registry: MDR)을 제시하고 있다.

메타데이터 레지스트리(MDR)은 메타데이터(metadata, 데이터의 의미 파악을 위한 데이터)의 등록 및 인증을 통하여 표준화된 메타데이터를 유지 관리하며, 메타데이터의 명세와 의미의 공유를 목적으로 사용된다. 또한, 표준화된 메타데이터를 이용하여 데이터에 대한 접근과 사용을 촉진하고 메타데이터가 명세 하는 데이터의 특징에 따른 조작을 가능하게 한다. ISO/IEC JTC1/SC32 (데이터 관리 및 교환 분과)에서 논의되고 있는 MDR 표준은 2000년대 이전까지 진보적인 개념이었으며, 현재에는 Edition 3로 개정하기 위하여 많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온톨로지(ontology)의 개념이 일반화 되고 있는 시점에서 MDR에 온톨로지의 개념을 추가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그림 1은 메타데이터 레지스트리(MDR)을 적용하여 서로 다른 레지스트리 간의 데이터 공유를 할 수 있는 아키텍처를 보여준다.

<그림 1> 상호운용성을 위한 Metadata Registry의 아키텍처

미국을 중심으로 ISO/IEC 11179(MDR)에 온톨로지를 등록, 처리할 수 있는 부분을 추가해 XMDR(eXtended Metadata Registry)로 확장해 나가기 위한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다. 또 다른 상호운용성 확보 노력으로 한국,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메타모델들 간의 상호운용성 확보를 위한 프레임워크인 MFI(Metamodel Framework for Interoperability)에 대한 표준화 작업이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 그림2는 메타모델의 프레임워크에 대한 전체적인 개요를 보여준다. MFI는 모델링을 위한 모든 기본 모델(메타모델)은 W3C에서 국제 표준으로 인증된 MOF(Meta Modeling Facility)를 상속받아 사용한다. 또한 메타데이터 레지스트리(MDR)에서 정의된 레지스트리 프레임워크 및 메타데이터의 관리, 인증 방식을 상속받아 사용하고 있다. 즉, 온톨로지를 표현하기 위한 기본 메타 모델, 매핑 규칙들을 메타데이터 레지스트리 프레임워크에 등록하고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그림 2> MFI의 개요

이와 관련하여 2006년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중국 우한에서 4개국 23명이 참여하여 ISO/IEC JTC1/SC32/WG2 MFI 프로젝트 회의가 열렸다. 이번 회의의 주요 관심사는 온톨로지의 진화와 프로세스 모델링을 MFI기술에 접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였으며, 정보교환을 위해 각국의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되었다.

각국의 주요 표준화 이슈 및 입장

한국, 일본, 중국이 공동으로 추진중인 MFI표준에 대해서 중국은 새로운 이슈를 제기하여 기존 MFI프로젝트를 확대하고자 하며, 일본과 한국은 중국과 공동보조를 맞추고자 하나 미국은 XMDR프로젝트와 연계하고자 하는 입장을 밝혔다.

우리나라는 한중일의 공동 작업에도 참여하고, 또한 미국의 기술개발 추진방향을 파악하여 활용하는 대응전략을 갖추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는 메타데이터 관련 기술의 발전과 이에 따른 표준화 및 산업화에 적극 노력해야 한다.

제언 및 향후 방향

이번 ISO/IEC JTC1/SC32/WG2 MFI 프로젝트 회의의 쟁점 논의사항으로 미루어 보아 두 가지의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는 미국의 추진방향을 파악하여 활용하는 방향이고, 또 다른 하나는 한·중·일 공동작업 관련 기술의 발전과 이에 따른 표준화 및 산업화를 제안하는 방향이다. MDR은 국내외 표준으로 정립된 상태이며 MDR을 이용한 상품화를 통한 시장점유를 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한국의 IT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는 있지만, 소프트웨어 개발 시 데이터 품질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메타데이터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개발하는 경우가 많으나, 최근에 와서 이를 관리하기 위한 필요성을 조금씩 느끼고 있다. 이는 선진국과 경쟁하는 차원뿐만 아니라, 현재 사용중인 시스템의 경쟁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수용되어야 하는 분야이며, 데이터를 IT 분야의 기본 인프라로 인식해서 관리하고 지원하는 정책이 뒷받침 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