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통신 종주국인 미국의 통신사인 스프린트가 차세대 기술로 이동형 와이맥스를 선정하는 것을 계기로 다시 한번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휴대 인터넷 서비스(일명: 와이브로TM, WiBroTM)에 대한 관심이 국내외 적으로 고조되고 있고 있다. 또한 와이브로 사업자, 주요 제조사 및 정부는 와이브로 서비스에 대한 인증을 이동형 와이맥스(Mobile WiMAX. 이하 와이맥스)를 통해서 하기로 합의하였다. 이는 와이브로의 제품 규격(profile)이 이동형 와이맥스의 Wave 1 규격과 일치하기 때문에 와이브로 만의 인증을 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제품 인증의 역할 분담
시장 확산에 있어서 제품 인증의 중요성은 새삼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이다. 즉, 적합성과 호환성 검사를 통과한 제품이 시장에 많이 나올수록 서비스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제품 가격 인하로 이어져 결국 시장 확산이 가능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와이맥스 제품 인증은 와이맥스 포럼(www.wimaxforum.org)이 주관하고 있으며, 크게 네 개 집단의 상호 연동 작용으로 이루어진다. 먼저 인증 시험 규격을 작성하는 단체가 있어야 하며, 작성된 시험 규격에 따라 인증 시험 장비를 개발하는 제조사가 있어야 하고, 또한 인증 제품을 개발하는 제조사와 개발된 제품을 시험 장비에 맞물러 실제 인증 시험을 실시하는 인증 시험소가 있어야 한다. 이렇게 각기 독립적인 기관들의 상호 작용에 따라 제품의 인증이 최종적으로 가능하게 되며 아래 그림은 현재 와이맥스 포럼에서 목표하는 인증 로드맵이다.
<그림 1> 이동형 와이맥스 인증 로드맵
인증 시험 규격
먼저 인증 시험 규격에 대해서 알아보자. 와이맥스 인증 시험 규격을 작성하는 단체는 와이맥스 포럼내의 이동형 태스크 그룹(Mobile Task Group. 이하 MTG)이다. 와이브로 제품 규격을 이동형 와이맥스 wave 1 제품 규격으로 정한 단체가 MTG이며, 여기서 제품 인증에 필수적인 적합성 테스트(conformance test)와 호환성 테스트(Interoperability test: IOT)를 위한 규격을 작성·승인한다. 좀더 구체적으로 적합성 테스트는 물리 계층을 테스트하는 RCT(Radio Conformance Test)와 프로토콜을 테스트하는 TSS/TP(Test Suite Structures/Test Purposes)로 나뉜다. 또한 호환성 테스트는 IOT-TSS/TP 문서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현재 MTG에서는 총 40여 개 사의 표준 및 개발 담당자들이 모여서 와이맥스 제품의 인증 시험 항목 하나 하나에 대해서 논의하여 채택 여부를 가리고 있으며, 와이브로 인증을 위한 RCT문서는 8월 말에 완성 예정이다.
RCT의 경우 기지국 20개 대 항목 및 단말 25개 대 항목으로 이루어지며, 적합성 테스트를 위한 TSS/TP의 경우는 모두 1000여 개의 TP가 작성 및 검토되고 있다. 이처럼 방대한 양의 테스트 항목들이 적기에 합의 및 문서화 되어야 이를 바탕으로 시험 장비 업체가 장비 개발을 하고, 구체적인 테스트 코드가 작성 가능하며, 또한 제조사들의 제품 개발에도 지연이 없게 된다.
와이브로 관점에서는 세계 최초로 이동형 와이맥스 인증을 연내에 받아 국제적인 선도 시장으로의 위치를 굳건히 해야 함은 물론, 현재 상용 서비스 중인 제품이 추후 와이맥스 인증 시험 시 통과할 수 있도록 시험 항목이 작성되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그렇지 못할 경우 와이브로 개발 및 상용화로 인한 세계 시장 선도 전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시험 장비 개발 업체 및 인증 시험소
인증에 필요한 두번째 집단은 시험 장비 개발 업체인데, 현재 이동형 와이맥스를 위한 공식 인증 시험 장비업체로 물리 계층 시험 장비는 Cetecom (스페인)과 Rhode&Schawartz (독일) 두 곳, 그리고 프로토콜 테스트 장비는 Cetecom (스페인)과 Invenova (미국) 이렇게 두 곳이 선정되었다. 이들 공식 장비 업체들은 현재 각 제조사 및 시험 랩과 긴밀하게 협조하며 장비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인증 시험을 실제로 행하는 단체는 인증 시험소로 현재 두 곳이 공식 시험소로 선정되어 있다. 하나는 고정형 와이맥스 때부터 인증 시험을 행하고 있는 Cetecom (스페인)과 한국의 TTA 시험소이다. 특히 국내 TTA 시험소는 지난 2월 와이맥스의 두번째 공식 시험소로 선정된 이래 이동형 와이맥스의 최초 무대인 와이브로 서비스 국가라는 지역적 장점을 이용하여 연내 인증 목표를 위해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그 예로 와이브로 인증을 공식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행해지는 유효성 검사(Validation test)를 각 시험 장비 업체와 제조사 등과 함께 올 후반기에 주도할 예정이다.
이렇듯 와이브로/와이맥스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 필수적인 인증 시험은 수많은 관련사들의 협조와 노력에 의해서만 가능하며, 특히 와이브로를 통해 제2의 IT 신화를 창조하려는 국내 업체들의 주도적인 역할이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