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20일 21일 양일간 일본 고베에서는 ITU-T NGN GSI회의 기간에 앞서 NGN 워크숍이 개최되었다. NGN 워크샵에서는 유럽, 미국 등 선진 IT국가들의 NGN을 보는 관점과 향후 일본의 NGN 진화에 대한 전략들이 제시되었다. 본 고에서는 위크샵에서 발표되었던 일본NTT와 KDDI의 NGN 진화 전략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다.

일본에서는 그 동안 고정망 가입자 수가 계속 감소하면서 이동망 가입자 수가 증대되는 현상이 지속되어 왔으나 근래에 들어 우리와 마찬가지로 이동 가입자의 포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기할 내용은 NTT, KDDI 등에서 적극적으로 FTTH 가입자를 수용하기 시작하여 현재 상당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NTT에서 분석한 바에 따르면 이 증가세의 원인은 세계적으로도 싼 가격대의 광대역 액세스를 사용자에게 제공하고, FTTH 관련 기반 기술이 성숙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NTT에서는 2006년 12월까지 IP 망 기반으로 NGN Relay 시스템의 필드트라이얼을 완료하고, 2007년 후반에 Service Control Function은 물론 edge node를 도입하기 시작해서, 2008년 3G 서비스의 도입과 함께 무선망과의 심리스(seamless, 무결정성) 연결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NTT에서 목표로 하는 NGN의 구성은 <그림 1>과 같다.

<그림 1> NTT의 NGN 구성

KDDI에서는 현재 Metal-Plus 라는 이름으로 ADSL 서비스와 기존 전화기를 이용한 IP 전화 서비스 등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동시에 Hikari-Plus라는 이름의 FTTH를 구축해 Triple-Play 서비스(전화, 인터넷 액세스, IPTV)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2008년 3월까지 고정망의 All-IP Migration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KDDI의 NGN 구축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Ultra-3G”는 패킷 코어망을 중심망으로 구축하고 이동망에까지 All-IP Migration을 진행시켜 최종적으로는 FMC(Fixed Mobile Convergence, 유무선 융합)까지를 아우른다는 계획이다.

<그림 2> KDDI의 FMC 계획 설명도

일본의 공중 통신사업을 대표하는 두 회사의 계획들을 보면, 고정망과 이동망 각각에 대해 All-IP Migration과 멀티미디어 서비스 추가를 지속적으로 진행시켜 최종적으로 FMC를 통해 NGN을 구축하겠다는 공통점을 보이고 있다.

한때 인터넷 기반 구축이 우리나라보다 늦어져 정보화 측면에서 뒤져 있다고 여겨져 왔던 일본이 저가로 FTTH 서비스를 사용자에게 공급하는 전략이 먹혀들기 시작하면서 다가오는 NGN 시대를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으며, 서비스 제어 플랫폼으로 IMS 기반의 세션 제어를 지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NGN 서비스의 또 하나의 특징인 융합서비스 측면에서 일본 나름의 청사진이 제시되지 않고 있어서 일본이 향후의 NGN 융합서비스 제공에 대해 어떤 구체적인 복안을 가지고 있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