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표준화 분야의 화두 중에 하나는 단연 IPTV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IPTV가 중요한 배경에는 최근 ITU-T에서 IPTV FG(Focus Group)을 만들면서 더욱 세간의 관심을 받게 된 것이다. 이러한 중요성은 이번 6.14~16(3일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ITU-T SG12 주관으로 열린 QoS (Quality of Service) 워크샵에서도 그대로 반영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워크샵은 그간 NGN 등의 새로운 망 개념이 개발된 이후 QoS 요구사항 등에 대한 의견 수렴 및 기존 권고 등의 개정을 위한 것이었다. 3일간 진행된 본 워크샵에서 IPTV환경을 고려한 다양한 의견이 나왔음은 이러한 관점에서 매우 적절한 진행과정으로 이해가 된다.

IPTV 환경에서 QoS

QoS를 정의하는 데는 많은 요소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필요하다. 즉, 통신망 관점에서는 서비스 규정에 필요한 전달 능력, 서비스 관점에서는 서비스 표현 능력에 관련된 다양한 파라미터들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런 여러 가지 서비스 품질 관점에서 특별히 IPTV 환경에서 가장 중요하게 영향을 받는 요소로 TV 채널을 리모콘 등으로 전환할 때 소요되는 응답시간을 의미하는 Zapping Time이 제기되었다.

흔히들 QoS라고 하면 비디오 신호의 전송 및 전달시 야기되는 지터(Jitter), 지연(Delay), 전송비트 에러 및 손실(Loss) 등이 주관심사가 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되었으나, 이번 워크샵에서 가장 먼저 제기된 것이 이 Zapping Time측면에서 고려된 QoE(Quality of Experience) 문제였다. 본 워크샵에서 발표된 실험 자료에 따르면 0.1초부터 5초까지의 범위내에서 10단계의 서로 다른 시간을 측정한 결과 이용자에게 적정한 Zapping Time으로 0.43초 (MOS 3.5와 동일) 이하의 기준이 QoE 값으로 제시되었다.

3GPP 환경에서 IPTV QoS/QoE

3GPP 환경에서 TV 서비스와 기타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의 제공은 이른 바 PSS(Packet Switched Streaming)라는 능력을 이용하여 제공되게 된다. 이는 3GPP 망 구조에 Client-Server 모델로 스트리밍을 위한 능력을 구현함으로써 운용된다.

제한된 속도 속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원활히 제공하기 위하여 앞의 그림과 같이 일정 크기의 버퍼를 활용하여 다운로드(빨간색)와 플레이(파란색)간의 속도를 정합하는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Mobile TV 환경에서의 QoE

IPTV 서비스의 한 범주로 일컬을 수 있는 Mobile TV 환경에서의 QoE에 대한 여러 가지 실험 결과가 보고되어 흥미를 끌었다. 이는 영국의 한 대학에서 실험한 결과들로써 특정한 상품이나 시스템 등에 기인하지 않고 순수하게 이용자들의 관점에서 시험하고 측정한 결과들을 제시한 것이다. 대부분 이용자들의 경우, 서비스 품질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또한 자신들의 만족도를 표현하는데 있어 적지 않은 어려움을 갖고 있는 바 이에 대한 측정 역시 어려웠음에 공감이 갔다.

이들이 제시한 시험 결과들 중 흥미 있는 결과들을 몇 가지 묶어서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그림 1> 각 미디어별 내용 크기 변화에 있어서의 이용자들의 수용도 변화

<그림 1>은 각 미디어별로 내용의 크기를 변화시켰을 때 이용자들의 수용도 변화를 나타낸 것이다. 흥미 있는 것은 애니메이션의 경우가 가장 고품질을 요구하였으며 뉴스나 음악과 같은 경우에는 화면의 크기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2> 문자 서비스 제공 여부 및 품질 변화에 따른 이용자들의 서비스 수용도

또한, <그림 2>는 비디오 화면에 문자 서비스가 같이 제공되는 경우와 그렇지 못한 경우 그리고 문자를 고품질과 보통 품질로 제공하는 경우 등에 따른 이용자들의 서비스 수용도를 나타낸 것이다. 그림에서 보듯이 고품질 문자 서비스의 경우 수용도가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IPTV와 같은 서비스의 경우 다양화가 필요함을 간접적으로 제시해 주고 있다.

IPTV 환경으로 전환되면서 QoS에 대한 관점보다는 QoE에 대한 관점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이제 통신망 또는 서비스 제공 능력의 문제를 넘어서서 이용자들의 서비스에 대한 주관적 수용도를 그 좌표로 삼아야 함을 명시하는 것이라 하겠다. 이런 관점에서 국내의 경우도 QoE에 대한 연구에 좀더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