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obile Alliance(이하 OMA)는 2002년에 WAP Forum과 통합하여 설립된 모바일 분야의 표준화 단체이다. 전세계의 통신사업자 및 기업체들이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애플리케이션 레벨의 표준을 제정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Digital Rights Management(이하 DRM)는 “디지탈 콘텐츠의 보급과 사용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디지탈 콘텐츠의 라이프 사이클에 걸쳐 지적 재산권의 안전한 관리와 투명하고 신뢰성이 있는 유통 환경을 제공하는 기술”로 디지탈 콘텐츠의 보급과 활용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국내외로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OMA의 DRM에 대한 표준화 작업은 2006년 2월 현재 DRM 2.0이 확정되어 있는 상태이고, 이와 관련된 각 업체의 DRM 솔루션 개발은 2005년 9월 서울에서 이루어졌던 OMA의 테스트 행사(Test Fest)를 시점으로 각 업체 솔루션의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 테스트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주로 유럽을 중심으로 OMA DRM 2.0을 이용한 음악 서비스가 실제 선을 보이고 있다.

OMA의 DLDRM (Download 및 DRM) 워킹그룹에서는 DRM 2.0의 후속작업을 3가지 방향으로 잡고 진행하고 있다. 첫째는 모바일 TV와 같은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모바일을 이용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위한 DRM의 확장 지원, 둘째는 OMA DRM이 아닌 콘텐츠를 OMA DRM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거나 다양하면서도 안전한 콘텐츠의 교환을 가능하게 하는 Secure Content Exchange(이하 SCE), 셋째는 최근 휴대폰에 점차 탑재되고 있는 MMC, 스마트카드, SD, UFD와 같은 Secure Removable Media(이하 SRM)를 이용한 편리한 콘텐츠 사용을 제공하려고 한다. 이는 기존의 DRM 2.0이 이전의 DRM에 비해 만족할 만한 수준의 보안과 콘텐츠 보호를 제공하지만, 사용성(usability) 측면에서 가지고 있는 부족함을 해결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본 보고서는 OMA의 DRM 2.0 이후에 이루어지고 있는 작업중 SCE와 SRM을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다.

OMA DRM Roadmap

우선 OMA DLDRM 워킹그룹에서 다루고 있는 DRM의 향후 로드맵에 대해서 언급하고자 한다. DRM 2.0 이후의 방향에 대한 논의는 2006년 2월 파리 미팅에서 좀더 본격적으로 이루어졌다. 우선 DRM 2.0에 대한 더이상의 수정 변경은 하지 않기로 합의한 상태이고 이후의 작업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1) DRM 2.0의 확장을 위한 기본 구조

우선 OMA DRM 2.0에서 다루고 있는 표준 영역은 다음 세가지로 OMA DRM의 전반적인 모델을 정의하는 영역(DRM 스펙), Right Object(이하 RO, 콘텐츠의 사용권한에 대한 정보를 보관)를 표현하는 언어에 대한 영역(REL: Right Expression Language), 실제 DRM이 적용된 콘텐츠의 포맷에 대한 영역(DCF: DRM Content Format)으로 나뉜다. 이 각각에 대해서 제공되는 기술 스펙(Technical Specification)을 BCAST, SRM, SCE을 위해 확장하는 영역에 맞게 DRM 2.1과 DRM 2.2 로 발전하는 로드맵을 고려하고 있다. 또한 각각의 확장에서 DRM에 generic한 부분과 애플리케이션 영역을 분리하여 정의하려고 한다. (그림 1 참조)

2) BCAST 사례

이와 같은 사례를 BCAST에 적용해 보면 generic한 부분은 DRM+(bcast), REL+(bcast), DCF+(bcast)의 기술 스펙으로, key streams, resending RO등은 BCAST를 위한 기술 스펙으로 정의하고 있다.

3) SRM 및 SCE 사례

SRM에 대한 아키텍처 문서는 SRM 장치를 활용하기 위해서 필요한 추가적인 스펙을 generic한 부분의 DRM+(srm), REL+(srm), DCF+(srm)과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TS(srm)으로 나누게 된다.

SCE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specification 속도를 볼때 2.1이 아닌 2.2에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이경우에는 2.1까지 진행된 부분(non-OMA DRM 콘텐츠를 OMA DRM으로 가져오는 import)과 이후에 진행되는 부분으로 나뉘어질 수 있다.

<그림 1> DRM 2.1과 DRM 2.2에 관한 Work Item들

<그림 1>에서 보는 것처럼 DRM은 2.1은 BCAST, SRM, SCE의 import 기능을 위한 generic DRM 확장을 포함할 예정이며, 2006년 하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DRM 2.2는 SCE의 나머지 부분을 위한 generic DRM 확장을 포함할 예정이며, 2007년에 완성될 예정이다.

SRM과 SCE

1) SRM 확장

2005년부터 새롭게 시작한 워크아이템(Work Item)으로서 OMA DRM과 호환성을 가지는 Removable Media에 대한 표준 제정을 목표로 한다. 즉 SRM agent와 안전한(secure) 저장공간을 통해서 탈착이 가능한 장치들(MMC, Smart Card, SD, UFD 등)에 담겨 있는 콘텐츠가 안전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관련 표준을 정하고 있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기존의 장치들 사이에서 SRM을 이용하여 안전하게 RO들이 옮겨지고 사용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다음과 같은 사용 예들을 만족하는 것을 목표로 표준안을 만들고 있다.

- 단말기를 교체할 때 SRM을 활용하여 새로운 단말기로 콘텐츠를 이동할 수 있도록 함

- Smart Card에 있는 DRM RO를 관리

- SRM을 이용하여 여러개의 장치들이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함

- SRM을 이용하여 OMA DRM을 지원하는 장치 사이에서 콘텐츠와 RO를 전달함

- SRM을 이용하여 보호되고 있는 콘텐츠를 직접 사용함

- Smart Card에 있는 RO를 백업함

- Smart Card를 이용하여 RO들을 미리 로딩함

2006년 4월 현재 RD가 완료되어 있으며, AD와 TS에 대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 SCE 확장

OMA DRM v2.0이 모바일 기기만을 대상으로 한데 반하여, 모바일 기기와 일반 가전기기간의 콘텐츠 및 RO의 교환, 홈 네트워크 에서의 콘텐츠 공유를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다음과 같은 세가지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첫째, 여러개의 장치들 사이에서 구입한 콘텐츠를 seamless하게 사용하고, 둘째, 일시적으로 콘텐츠를 같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며, 셋째로, OMA DRM을 지원하는 시스템과 OMA DRM을 지원하지 않는 시스템 사이에서 콘텐츠를 상호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기존 DRM 2.0을 확장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세가지 목표를 위해서 SCE에서는 크게 두가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첫째는 기존 DRM 2.0에서 제공하고 있는 도메인(domain) 개념을 좀더 확장하는 노력과 RO를 좀더 융통성 있게 전달하고 관리하는 작업이다. 위의 2가지 목표를 위해서 진행하고 있다. 둘째는, 상이한 DRM 사이에서의 상호운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non-OMA DRM을 사용한 콘텐츠를 일정한 gateway를 통해서 OMA 도메인으로 들어오게 할 수 있는 import 기능을 정의하고 있다.

현재 RD와 AD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2007년까지 기술 스펙을 완성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국내 활동 제안

현재까지 DRM과 관련한 국내의 활동은 일부 중소기업의 참여를 제외하고는 LG, 삼성의 두 기업이 주도적인 참여를 해왔다. 국내에서 DRM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만들어지는데 반해서 정작 OMA를 통한 국제 표준화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은 상태이다. 특히 해외로 진출하고자 하는 국내 DRM 업체들은 이러한 국제 표준화에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남보다 앞서서 제품을 개발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이와 동시에 국내에서 축적된 know-how를 국제 표준에 반영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삼성, LG 이외의 중소기업들의 관심과 참여가 매우 절실한 실정이다. 기존의 DRM 2.0에 비해서 응용성이 강한 부분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국내 중소기업들의 참여가 좀더 용의할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모바일 관련 협회(예: 한국무선인터넷솔루션협회)를 중심으로 OMA 표준화 활동이 좀더 보강하는 등 DRM과 관련되는 업체들이 적극적인 참여와 결집이 필요한 실정이다.

국내 중소기업의 DRM 관련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중요한 또 다른 점은 대기업 및 통신사와의 연계 활동이다. 이미 삼성과 LG의 경우에도 수출하는 단말을 위한 DRM 솔루션을 자체 개발뿐만 아니라 협력업체들을 통해서 받아들이고 있다. 또한 DRM을 이용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사나 인터넷 포탈업체들과의 협력을 이러한 국제 표준화로 이끌어내는 것도 절실하다. 대기업의 중소 협력업체들이 서비스에 적용할 제품을 만들기 위한 직접적인 노력뿐만 아니라, 대기업과의 공동작업을 표준화 활동을 통해 수행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결론

본 보고서에서는 DRM 2.0 이후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BCAST, SRM, SCE 모두 DRM이 콘텐츠의 보호에 치중하여 사용을 불편하게 하는 것만이 아니라, 콘텐츠 보호와 사용성 증가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 위한 매우 중요한 노력이다. 이를 잘 활용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적극적인 DRM 채택과 다양한 서비스 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하리라 본다. 이를 국내의 기업들과 서비스 업체들도 실제 서비스에 관심을 가지고 적용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