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보통신 분야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이슈를 든다면 “Triple-Play”라는 용어와 함께 사용되는 IPTV를 들 수 있다. IPTV는 관계되는 기관이나 사업자들에 따라서 서로 상이하게 정의되기도 하지만, 현재까지는 일반적으로 IP 플랫폼을 통해서 TV 신호 또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아직은 낯설은 이름 같기만 하던 IPTV가 최근 NGN에 관한 표준화를 통하여 Managed IP의 가능성이 현실화 되면서 사업적인 관점뿐 아니라 표준화 관점에서도 주요한 주제의 하나로 요구되기 시작하고 있다.

이와 같은 표준화에 대한 요구는 지난 2005년 11월 열렸던 NGN Industry Event (영국, 런던)를 통해서 중요한 주제로 인식되기 시작하였으며 일부 사업자의 경우는 이의 표준화에 ITU-T가 나서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기도 하였다. 이번 4월 제네바에서 진행된 IPTV자문회의는 이와 같은 요구사항에 부응하기 위하여 TSB 국장 초청의 형식으로 진행된 자문회의이다. 본 고에서는 본 회의의 주요 결과를 정리하였다.

IPTV FG (Focus Group)의 설립

본 회의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기고문과 회의중 의견을 통하여 IPTV에 관련된 글로벌 표준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글로벌 표준을 위한 방법과 주요 이슈에 대해서는 일부 서로 다른 이견이 있기는 하였으나 ITU-T가 중심이 되어서 이 분야의 글로벌 표준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대부분의 경우가 운영의 유연성과 효율성을 들어서 Focus Group의 구성을 지지하였으며, 일부의 경우 NGN-GSI(Global Standard Initiative)에 편입시키거나 또는 특정 연구반에 첨부 또는 IPTV JCA(Joint Coordination Activity)를 구성하여 추진하는 방안 등이 제기되었다.

제안된 기고문과 참가자들의 의견 그리고 관련 연구반 의장들(SG13, 15 및 16)의 조언을 참조한 결과 TSB 국장은 자신의 책임아래(TSB 국장이 Parent가 됨을 의미) Focus Group의 구성을 제안하였으며 회의는 이에 대해서 만장일치로 동의함으로써 IPTV FG가 구성되었다.

IPTV FG의 임무, 목적 및 연구 주제의 선정

IPTV FG의 주요 임무는 IPTV에 관련된 글로벌 표준을 개발하는 것이며 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ITU-T 내의 관련 연구반들뿐 아니라 IPTV 표준을 개발하고 있는 SDO(Standard Development Organizations)와 포럼, 컨소시아들과의 협력을 강화하여 기존 개발된 표준들의 글로벌 IPTV 표준으로의 수용 및 조율을 추진하고 또한 현재 표준들에서 부족된 부분의 표준 개발을 선도하는 것으로 정의되었다. 따라서, IPTV FG에서는 우선적으로 글로벌 관점에서의 IPTV를 정의하고, 현재 SDO들을 중심으로 기 작업되어 있는 표준결과물들을 비교 분석하여 표준화 추진 요소를 확인하고 앞으로 작업할 내용을 비교 분석할 예정이며, 이와 같은 결과를 기반으로 ITU-T에서 추진할 IPTV 표준화 추진 전략 및 일정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다음의 목표가 본 그룹에 주어져 향후 활동의 지침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o   IPTV의 정립 (Definition)

-  시나리오 및 드라이버의 정립과 기타 다른 서비스 및 통신망과의 관계 정립

-  요구사항 정립 및 기반 구조의 개발

o   현재 진행중인 표준화 작업의 검토 및 갭(Gap) 분석

-  ITU-T의 표준화 연구분야 정립

-  ITU-T에서 다른 그룹의 활동을 격려하기 위한 표준화 분야의 정립

o   기존 표준화 활동과의 협력 (Coordination)

o   신규 표준 개발을 위한 상호 협력(Harmonization)

o   기존 가능한 시스템들과의 상호운용성 확보 촉진(Encourage)을 위한 연구

이와 같은 임무와 목표를 기반으로 하여, 6개 분야의 연구주제가 선정되었으며, 이 연구주제의 내용을 보완하여 차기 1차 본 회의에서는 실무 작업반(Working Group) 구성을 결정할 예정이며 제시된 연구주제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IPTV 구조 및 요구사항 분야: 시나리오와 드라이버, 요구사항, 서비스 정의, 구조, 기타 서비스 및 통신망과의 관계 정립

2)    QoS 및 퍼포먼스 분야: QoS, QoE (Quality of Experience), 퍼포먼스, 트래픽 관리

3)    서비스 Security 및 Contents Protection 분야: Digital Rights management, Content protection, Security (예: conditional access), Authentication, Authorization

4)    Network 및 Control 분야: Control protocol & Signalling, Naming/Addressing/Identification 관점, Routing과 multicast session control, Content distribution

5)    End Systems 및 Interoperability 분야: 구현 시나리오와 응용서비스, 단말기와 가입자 영역(댁내 및 기타 영역), 원격관리

6)    Middleware와 응용 플랫폼 분야: Enhanced EPG, 채널과 메뉴 처리, DBM(Digital Broadcasting Middleware), 음성과 영상 코딩, Metadata, Content Discovery

이번 회의를 통해서 IPTV의 사업적 중요성과 글로벌 표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보통의 경우 자문회의는 30~40 여명 정도의 소수 Management 계층이 모여서 논의를 하는 것이 상례이지만, 이번 회의의 경우 약 140여명이 참가하는 대 성황을 이루었다. 참가자의 경우도 산업체는 물론, 통신 사업자들과 타 표준화 기구의 관계자들이 모두 참가함으로써 본 주제에 대한 글로벌한 관심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본 회의에 제출된 기고서 중 8개의 기고서가 한국에서 제안된 기고서였으며 특별히 한국에서 제안된 기고문의 경우 광범위하게 전체 분야를 다루고 있으면서도 상세한 제안을 포함하고 있어 전반적인 논의를 위한 기본 자료로 사용되었다. 즉, 한국의 기고문을 중심으로 IPTV Focus Group 구성을 위한 구조 및 ToR(Terms of Reference, 활동영역) 등이 설정되었으며 기타 주요 요구사항 및 표준화 현황을 담은 기고문들은 본 회의 이후, 향후 본 FG 회의에서도 기본 문서로 사용할 것이 요청되어 제1차 본 회의에서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