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U-T NGN 표준화 현황 및 IPTV Focus Group 결성 배경

ITU-T SG13 산하 NGN Focus Group은 지난 2년간의 작업을 마무리하고, 2005년 11월 영국 런던 회의를 끝으로 활동을 종료하였다. 지난 2년간의 NGN Focus Group의 결과물들을 보면, 기존 유선 전화, 이동 전화 및 인터넷을 통합하기 위한 망 기능 구조 측면에서 기술적으로 작성된 문서들이 대부분이며, 유무선 통합 환경의 비즈니스 측면에서 볼 때, 이들 문서들은 실질적으로 광대역통합망을 구축하거나 및 바로 서비스를 제공하기가 용이하지 않다.

더구나 2005년 11월에 NGN Focus Group 활동을 종료하고, 2006년 1월 회의부터는 NGN-GSI(Global Standard Initiative)를 결성하여 NGN 표준화 활동을 지속하기로 하였으나, 이는 기존 SG13, SG11 및 SG19 회의를 같은 자리에서 개최하는데 지나지 않으며, 실질적으로 NGN 표준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정 작업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NGN Focus Group에서 진행해오던 작업들을 SG13, SG11 및 SG19의 여러 Question 분야로 나누어 작업을 하다 보니, 대부분의 회의가 합동 회의 형태로 진행되게 되어, 표준화 작업이 더욱 어렵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이러한 NGN 표준화 작업상의 비효율을 해결하기 위하여 한국, 중국 및 일본 등에서는 NGN 표준화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방안으로 긴급한 마켓 수요에 맞도록 작업할 것을 ITU-T Director인 H. Zhao에게 제안하였다. 특히 한국 대표는 NGN의 기본적인 표준안이 마무리된 현 상황에서는 IPTV와 같이 Market-driven 형태의 실질적인 비즈니스가 가능한 분야에 대한 표준을 집중적으로 작업하여 관련된 모든 표준안들이 한꺼번에 진행할 것을 제안을 하였다. 이에 대하여 H. Zhao는 BT 및 중국 대표단도 비슷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며, IPTV Focus Group을 결성하여 관련 표준화를 ITU 주도로 추진하기로 하였다. 특히 IPTV 관련 표준화 활동을 지난 NGN Focus Group 경우 마찬가지로 한국에서 주도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관련하여 2006 년 4 월 4~5 일에 제네바에서 IPTV에 대한 준비 작업을 위하여 ITU 멤버들로 구성되는 자문 회의를 갖기로 하였으며, 본 회의 결과를 기반으로 IPTV 표준화를 위한 Focus Group 구성이 신속히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IPTV 관련 표준화 현황

지금까지 TV 분야에 대한 표준화는 ITU-T에서는 SG9에서 진행해 왔고, DAB 포럼 및 MPEG 포럼과 같은 사실표준화 기구를 중심으로 양방향 TV를 위한 코딩 기술 등에 대한 표준안 작업이 진행되어 왔다. 또한, 실질적인 시스템 및 서비스 개발 측면에서 각국의 현황을 살펴보면, 북미 지역에서는 ATIS 등을 중심으로 홈 네트워크나 응용 서비스 플랫폼 형태로 IPTV 서비스를 구현 중에 있고, 유럽에서는 BT 등의 통신사업자가 자기 나름의 솔루션을 가지고 IPTV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BcN 시범 서비스 사업자가 나름의 유선기반, 무선기반 및 케이블기반으로 IPTV 서비스를 테스트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듯 각 사업자 및 벤더 나름의 서비스 시나리오를 가지고 IPTV 서비스를 실현하고 있는 상황으로 볼 때, IPTV 기술 간의 호환성은 물론이고, 사업자 간의 상호 접속은 VoIP 보다도 심각하게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향후 IPTV 서비스의 보급뿐만 아니라, 국제 표준화 과정에 있어서도 많은 문제점을 야기할 것이다.

더구나 NGN 측면에서 IPTV의 표준화의 의미를 살펴보면, 기존 망은 유선과 무선 측면에서 음성과 데이터 서비스를 통합한 것이라면, IPTV 서비스는 음성, 데이터 및 영상이 통합되는 분기점을 형성하게 된다는 데 있다. 즉, NGN 환경에서 음성, 데이터 및 영상이 통합된 IPTV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것은 NGN 멀티미디어 서비스 시장이 열리는 시작점을 의미한다. 따라서 NGN에서 IPTV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은 단순히 지금까지의 방송 서비스를 네트워크에 수용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ITU-T의 NGN 표준화 작업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IPTV 관련 표준문서로는, 한국의 ICU 최준균 교수가 주도하고 있는 Q.2/13(service requirement)에서 작업중인 “Y.ngn-mcast(NGN Multicast) 표준” 과 Q.3/13(network and service architecture)에서 작업중인 “IPTV를 위한 NGN 기능 구조” 정도다. 그러나, 이러한 표준안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멀티캐스트 전달망 구조와 기능 요소 측면에서 작업된 것이라서 설사 표준안이 완성된다고 하더라도 IPTV 서비스를 표준에 따라 일관되게 제공하기가 용이하지 않다. 따라서, 새롭게 결성된 IPTV Focus Group을 통해서 관련 표준화 작업을 체계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으며, 한국에서는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야 할 것이다. 다음 장에서는 IPTV 표준화 이슈들에 대해서 살펴보고, IPTV Focus Group의 작업방향을 전망해보도록 하겠다.

IPTV 표준화 주요 이슈 및 Focus Group 작업 방향

NGN 환경에서 IPTV 표준화 작업을 위한 주요 이슈는 아래 7가지 측면에서 검토가 되고 관련 Working Group이 결성될 것으로 예상한다.

l Requirements for IPTV service over NGN (관련 Question: Q.2/13)

-     멀티미디어 서비스 정의 측면에서 매체 특성이나 서비스 수단 측면에서 IPTV 서비스의 명확한 정의가 필요함. 이는 인터넷 환경에서 비디오나 TV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데이터의 변형된 형태로 진정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라고 할 수가 없음

-     IPTV에서 요구되는 서비스 능력에 대하여 현재 NGN Release 1 규격과 비교하여 확장해야 함

l Network and service architecture for IPTV (관련 Question: Q.3/13)

-     현 NGN 망 기능 구조에서 IPTV 서비스를 위한 기능 구조를 정의할 필요가 있음

-     또한, IPTV 단말 및 응용 플랫폼 형태에 따라 표준 인터페이스가 정의되어야 함

l Service Scenario and Protocol Procedure for IPTV over NGN

-     기존 망 형태에 따라 IMS 기반 IPTV 서비스 시나리오 (ITU-T NGN, 3GPP), Router기반 IPTV 서비스 시나리오 (ITU-T NGN, IETF), 및 케이블 기반 IPTV 서비스 시나리오 (OCAP, CableLab.)의 3 가지 다른 형태의 서비스 시나리오가 예상됨

l Deployment and Operating Perspectives for IPTV over NGN

-     기존의 사업자 망 현황에 따라 사업 전개 방식이 다를 것임. 크게 인터넷 사업자 환경, 3GPP 셀룰라 사업자 환경 및 케이블 사업자 환경에 따라 망 구축 및 운영 방향이 다를 것으로 예상됨

l Security for IPTV over NGN

-     기본적으로는 IP 기반 보안 방식을 사용할 것이나 VPN 등 사업자 환경에 따라 네트워크 보안, 서비스 보안 및 콘텐츠 보안이 서로 상이할 것임. 그러나 저작권 보호 뿐만 아니라 망사업자 간 및 응용 서비스 사업자 간 요금 정산 및 위해서는 상호 인정할 수 있는 표준이 있어야 함

l Charging for IPTV over NGN

-     각 사업자 및 비즈니스 모델에 따라 현 유, 무선 전화 또는 인터넷에서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과금 구조와 상호 요금 정산 체계가 필요함

l Implementation Concerns for IPTV over NGN

-     현재 각 단말 유형 및 서비스/응용 플랫폼에 따라서 각 벤더 나름의 독자적인 시스템 및 솔루션을 가지고 있음. 이러한 기 개발된 플랫폼을 포함하여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 환경을 제공해야 함

향후 작업 방향 및 시장 전망

IPTV 서비스는 NGN 망이 실질적으로 시장에서 기존 인터넷 서비스와 차별적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등장할 수 있는 분야이다. 또한 IPTV 서비스는 단순히 방송 서비스를 NGN 망에 수용하는 측면이 아니라 앞으로 등장할 잠재적인 시장은 매우 커서 세계의 주요 벤더 들이나 사업자 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현재 각국의 주요 벤더와 통신 사업자들은 각기 나름의 규격을 가지고 망을 구축하고,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향후 표준화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BcN 환경에서 IPTV 서비스를 위한 국내 시범 서비스를 조속히 진행을 하고, 관련 국제 표준화를 주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가 IPTV 국제표준화를 주도하고 IPTV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관련 사업자, 제조업체, 연구소 및 학계로부터의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표준화 활동 참여와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요구되어 진다. 국내 산업체나 사업자가 IPTV 서비스를 통해 국내 BcN 시장을 성공적으로 구축한다면 해외 주요국의 시장진출에 가장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