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TF는 1986년 이후 IESG(Internet Engineering Steering Group)와 함께 인터넷에 대한 새로운 TCP/IP 표준을 개발하는 주요한 활동 그룹으로서 IAB의 기술적인 업무를 수행해 왔으며, 주로 유선네트워크에서의 고정된 노드, 스위치, 라우터 등에서의 네트워크 계층(Layer3) 이상의 기술 표준을 다뤄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무선 및 이동 통신이 발전함에 따라, 대부분의 IETF WG내에서 한 두 가지 이상의 관련 이슈를 활발히 다루는 것은 물론, WG 및 BoF를 설립하여 무선 링크 계층(Layer2)과 이의 이동성(Mobility)과 직접 관련된 문제 정의와 필요한 솔루션들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 3년간(57차~64차) IETF 내에서의 무선 및 이동 통신과 직접 관련된 WG 및 BoF의 증가 추세를 살펴보면 약 2배 이상의 증가를 보임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림 1 참조>. 이는 IETF내에서 무선 및 이동 통신에 관한 관심의 증가가 어느 정도인지를 반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림 1> 최근 3년간 IETF에서 무선 및 이동성 직접 관련 WG/BoF 숫자 증가 추이

최근 IETF 미팅에서의 무선 및 이동 통신 관련 WG/BoF 소개

가장 최근(2005.11.6-12) 캐나다 뱅쿠버에서 열린 64차 IETF 회의에서 진행된 무선 및 이동통신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WG과 BoF는 다음과 같다.

-           IPv6 over Low Power WPAN WG (6lowpan)

-           Control and Provisioning of Wireless Access Points WG(capwap)

-           MIPv6 Signaling and Handoff Optimization WG(mipshop)

-           Mobile Nodes and Multiple Interfaces in IPv6 WG(monami6)

-           Ad-Hoc Network Autoconfiguration WG(autoconf)

-           Detecting Network Attachment WG (dna)

-           Network Mobility WG (nemo)

-           IKEv2 Mobility and Multihoming WG (mobike)

-           Mobility for IPv6 WG (mipb6)

-           Mobility for IPv4 WG (mipv4)

-           Mobile Ad hoc Networks WG (manet)

-           Network-based Localized Mobility Management BOF(netlmm)

-           IPv6 over IEEE 802.16(e) Networks BOF(16ng)

특히, 이중에서 금번 64차 IETF회의에서 처음으로 새롭게 시작된 무선 및 이동 통신관련 WG/BoF은 3개이며 이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하면 다음과 같다.

□ Mobile Nodes and Multiple Interfaces in IPv6 WG(monami6)

monami6 WG은 이동 노드, 즉 이동 호스트 또는 이동 라우터을 위한 mulithoming 기술을 표준화하기 위한 WG이다. 이동하는 단위가 노드가 아닌 네트워크인 경우에는 이동 노드의 Multihoming 요건을 이동 라우터가 갖추거나, 이동 라우터가 복수 개 탑재되면 된다. 즉 이동 라우터가 복수의 IP 주소를 가지거나, 이동 네트워크가 이동 라우터를 복수개 가지면 전체 이동 네트워크가 multihoming된다.

□ IPv6 over IEEE 802.16(e) Networks BOF(16ng)

16ng BoF의 목적은 IEEE 802.16(e)에서의 IPv6를 적용하기 위한 고려해야 할 사항들과 제한조건이 무엇인지 논의하는 것이며, 또한 관련된 솔루션들을 제안하는 것이다. 이번 BoF는 처음 열리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IPv6를 처음으로 WMAN(Wireless Metropolitan Area Network)에 적용하는 이슈를 다루다 보니 대단히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다. 또한 참석자 대부분(찬성56/반대2)의 동의에 의해 WG으로 승격이 되었다. 물론, Area Director의 최종 승인이 남았지만, 워낙 찬성 비율이 높아 이변이 없는 한 조만 간에 WG 승인이 확정적이라 할 수 있다. 이번 WG 승격의 의미를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 하나는, 이번 16ng BoF의 의장을 삼성전자 박수홍 선임 연구원이 맡았는데, WG으로 승격됨에 따라 IETF 회의 내에서 한국인 최초의 WG 의장을 배출하는 역사적인 사건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하나는, 16ng BoF가 최근 우리나라에서 Wibro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휴대인터넷 서비스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갖기 때문에 향후 우리나라에서 휴대인터넷의 링크계층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계층의 국제표준을 선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다.

□ Ad-Hoc Network Autoconfiguration WG(autoconf)

autoconf WG의 목적은 ad hoc 노드들이 유일한 로컬 그리고/또는 글로벌하게 라우팅 될 수 있는 IPv6 주소들을 설정할 수 있는 기술 표준을 만드는 것이다. 일단 주소가 설정되면, ad hoc 노드들은 IETF manet WG에 의해 만들어진 manet 라우팅 프로토콜을 이용해 multi-hop 통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 외에, IEEE 표준화 기구 내의 무선통신 WG그룹과 직접 관련된 IETF WG을 살펴보겠다. 저전력 무선네트워크(IEEE802.15.4)에는 수많은 무선 디바이스들이 사용될 것을 예상하여 이에 적합한 IPv6 기술 규격을 만들기 위한 IPv6 over Low Power WPAN WG(6lowpan) 역시 최근에 IETF에서 많은 관심 속에 새롭게 시작된 무선통신 관련 WG이라 할 수 있다. 또한, MIPv6 Signaling and Handoff Optimization WG(mipshop)에서는 IEEE 802.21 WG을 통해 연구된 Media Independent Handover 계층과 상위 프로토콜 계층간의 핸드오버용 시그널 및 정보들을 정의하고 있는 Media Independent Information Service(MIIS)를 어떻게 IETF의 Transport Protocol을 통해 전달 및 활용할 것인가를 논의한 후 최근 IETF mipshop WG의 Charter에 IEEE 802.21 WG의 MIIS 기술을 포함하고 활용하기로 결정하였고, 현재 논의 중이다.

향후 전망

최근 들어 IETF 회의 내에서 새롭게 설립되는 WG 및 BoF를 보면 대부분이 무선(Wireless), 이동성(Mobility), 그리고 보안(Security)를 주요 이슈로 다루고 있다. 따라서, 향후에도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네트워크 계층을 주로 다루는 IETF는 무선 링크계층을 주로 다루는 IEEE와 협력 관계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IETF와 IEEE간의 Riaison Activity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