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머리말

ITU-T SG13은 전기통신표준화총국(Telecommunications Sector Bureau) 산하 11개 연구반 (SG: Study Group)의 하나로서, 차세대통신망과 관련된 국제표준화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튀니지에서 열렸던 세계전기통신표준총회 (World Telecommunication Standard Assembly) 2016 결과, IMT-2020 분야가 새로운 연구주제로 추가되어 이번 회기부터의 정식 명칭은 “IMT-2020, 클라우드 컴퓨팅 및 신뢰성 통신 인프라 중심의 미래 통신망”으로 명명되었다. 이번 회의는 7월3일부터 14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었으며, 우리나라는 TTA, KT, ETRI, KAIST 등에서 총 26명이 참가하였고, IMT-2020, 클라우드 컴퓨팅, 신뢰성 통신 인프라 전 분야에 걸쳐 기고서를 제출하였다.

 

2. 주요 회의 내용

IMT-2020 포커스 그룹(FG: Focus Group)이 '15년 6월 SG13총회를 통해서 신설되어 '16년 12월까지 IMT-2020 (5G) 표준에 대한 Gap 분석 및 사전 표준화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본 포커스 그룹의 결과를 바탕으로 IMT-2020 표준 개발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난 SG13 정기회의에서의 구조 조정 논의를 통해 WP1내에 5개의 실무반(Question)을 신설 및 해당 실무반의 ToR (Terms of Reference) 변경을 진행하였다.

이번 회의는 RGM (Rappoteur Group Meeting)으로, FG에서 이관되었던 표준문서의 추가 개발 및 개선/보완을 통해 3건의 잠정권고안에 대한 Consent가 완료되었다.

해당 표준은 각각 ITU-T 권고안 Y.3100으로 명명될 IMT-2020 용어 및 정의 (Terms and definitions for IMT-2020 network, 에디터: ETRI 강신각), Y.3110으로 배정된 IMT-2020 통신망 관리 및 오케스트레이션 요구사항 (IMT-2020 Network Management and Orchestration Requirements, 에디터: KT 강상우), Y.3111인 IMT-2020 통신망 관리 및 오케스트레이션 프레임워크 (IMT-2020 Network Management and Orchestration Framework, 에디터: ETRI 최태상) 권고안이다.

이 3건의 표준 승인(consent)은 모두 한국에서 에디터를 맡고 개발해온 표준으로, ITU-T SG13에서 지난 3월에 창설된 IMT-2020 워킹파티 (의장; KT 김형수)에서 한국이 그 동안 보여준 리더십과 기술개발 역량을 검증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3. 맺음말

ITU-T SG13은 워킹 파티 공동의장 2명 및 산하 7개 라포터십을 아국이 보유하고 있는, 아국의 리더십이 돋보이는 SG이다. 이는 IMT-2020 포커스 그룹의 설립과 관련 표준개발의 리더십이 이어진 성과이자, 그간 제13연구반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트러스트 등의 주요 분야에서 지속적인 기여와 활발한 활동이 뒷받침된 결과이다.

한국은 IMT-2020 용어, 요구사항 및 구조 이슈를 포함하여 IMT-2020에서의 네트워크 소프트웨어화, 네트워크 매니지먼트, QoS 전체에 대하여 관련 전문가가 골고루 분산되어 작업이 이루어 지고 있어, 향후 우리나라가 이동통신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유지하고 5G관련 기술의 국가 주도권 확보를 할 수 있도록 정부, 민간 합동의 협업 강화가 요구된다.

국제표준화 기구들의 IMT-2020/5G 관련 가장 핫한 이슈인 Network Slicing과 관련하여, 타 SDO 및 제외국의 표준화가 Network Slicing에 대한 구조/기능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Slice Life Cycle Management관련 권고안을 Consent시킴으로써, 선도적 기술개발 국가의 위치를 공고히 하게 되었다. 또한 향후 QoS 관리를 위한 표준를 추가/선도적으로 개발함으로써, 선도/주도국의 위치를 지속 확보하고자 한다.

IMT-2020의 핫 이슈인 Network Slicing에 대한 선제적 표준화를 진행함으로써, 관련 시스템 개발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글로벌 시장 선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SG13 회의는 2017년 11월6일에서 17일에 걸쳐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