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동통신망 뿐만 아니라 IEEE 802.11이나 HIPERLAN 기술을 이용한 무선 LAN망이나 블루투스 망과 관련한 기술이 급격히 발전되고 무선인터넷의 이용이 확대됨에 따라 Mobile IP 기술이 차세대 기술 중의 하나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동 인터넷과 Mobile IP 기술
무선인터넷의 이용자의 수는 그림에서 보듯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듯 무선인터넷을 이용하는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이동 인터넷에 대한 관심도 더욱 증대되고 있다. 이동 인터넷이란 무선을 접속 수단으로 해서 인터넷 접속을 하는 것으로, 이러한 흐름에 따라 최근 각광을 받는 차세대 기술 중의 하나가 Mobile IP 기술로서, Mobile IP 기술은 IP 주소를 가진 단말의 이동 시에도 그 연결을 항상 보장하는데 필요한 필수 기술이다.

< Mobile Internet 사용자 예측 (자료: NOKIA) >

Mobile IP 기술은 원래 느린 이동성(macro mobility)의 지원을 목표로 해서 개발되었다. 즉, 기존의 유선 인터넷 환경에서 한 라우팅 지역에 있던 단말(또는 노트북 등)이 다른 라우팅 지역에 가서 접속될 때 원래 할당된 주소의 변경 없이도 인터넷 망에 접속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이원화된 주소 체계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즉, Mobile IP에서는 홈 주소(Home Address)와 COA(Care-of address)라는 두 가지 주소를 가진다. 홈 주소는 한 번 설정된 TCP 세션은 그 설정 시간 동안은 같은 IP 주소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변하지 않는 주소이고, COA는 단말이 이동했을 때 이동한 지역까지 라우팅 하여 가기 위한 주소이다. 따라서, COA는 단말이 이동해서 라우팅 지역이 변하는 것에 따라서 계속 변한다.

Mobile IP 기술의 발전방향 및 시장
이러한 Mobile IP 기술은 최근에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하나는 빠른 이동성(micro mobility)을 지원하기 위한 기술 개발 분야이고 다른 하나는 IPv6 기술의 하나인 Mobile IPv6 기술 분야이다. 빠른 이동성의 지원이 필요한 이유는 IP를 그 주소로 이용하는 단말기들이 빠르게 이동할 필요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이동 통신망에서의 IP 주소 채택이다. 실제로, 3GPP2(동기식 이동통신 규격)에서는 mobile IP 기술이 표준 규격에 채택이 된 상태이고, 3GPP(비동기식 이동통신 규격)에서도 이에 대해서 추후 채택을 고려하고 있다. 최근에 와서는 이동통신망 뿐만 아니라 무선 LAN을 이용하는 옥외망들도 등장하면서 향후 이러한 빠른 이동성이 동반되는 mobile IP 기술의 적용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mobile IPv6 기술은 단순히 기존의 mobile IP(mobile IPv4를 의미) 기술에 주소 체계만 Ipv6의 주소 체계를 따르는 게 아니라 라우팅 측면에서 최적화되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Mobile IPv4에서의 대표적인 문제점 중의 하나인 삼각 라우팅 문제(triangular routing problem)를 해결하여 망 자원의 낭비를 상당히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이러한 특징을 가지는 mobile IP 시장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Mobile IP 자체는 소프트웨어 기술이므로 실제 그 시장의 측정은 mobile IP를 채택하는 시스템들의 시장 규모를 통해서 알 수 있다. 이동통신의 경우에는 이미 국내의 cdma2000망에서 mobile 블루투스 등을 적용한 초기 제품도 나오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2~3년 내에 상당히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Mobile IP 관련 시장을 추측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제품이 단말기 제품이다. 즉, mobile IP라는 기술 자체가 IP 주소를 할당 받아서 인터넷 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 기술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단말기 부분에서 긍정적인 요인으로 WAP 포럼을 설립, 미국의 AT&T Wireless Service, IBM, 캐나다의 Northern Telecom 등이 참가해서 98년 4월에는 버전 1.0을 확정하고 W3C(World Wide Web Consortium : 인터넷 기술 표준화를 추진하는 업계 단체)에 신청하여 현재 기술 검토중에 있다. WAP 는 통신 품질의 불안정으로 전송 속도가 느린 휴대 전화망의 특성을 고려해서 게이트웨이 방식을 채용해서 단시간에 많은 정보를 전송할 수 있도록 해서 응답을 빠르게 하였다. 게이트웨이는 휴대 전화망과 인터넷 사이에 설치해서 HTML을 WML(Wireless Markup Language)이라 부르는 독자 언어로 변환한다. WML 파일의 전송 프로토콜도 HTTP(Hypertext Transport Protocol)가 아닌 독자 규격을 사용한다. WAP 이나 ME 방식을 이용한 기존 핸드폰에서의 인터넷 이용의 증가와 더불어서 PDA를 활용한 인터넷 수요까지 최근에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으며, mobile IPv4 기술을 채택한 서비스 제공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도 mobile IP 기술 관련 시장 측면에서는 상당히 긍정적인 요인들이다.

Mobile IP 기술의 쟁점
현재 mobile IP 기술과 관련한 쟁점 사항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하나는 표준과 관련된 사항이고 다른 하나는 시장과 관련된 사항이다. 먼저 표준에 있어서는 역시 빠른 이동성의 지원 기술과 보안 기술 문제가 현안이 되고 있다.
현재 IETF의 seamoby WG에서 빠른 이동성의 지원에 대해서는 현재 활발하게 논의하고 있고, 보안 문제에 있어서는 IPSEC(IP security protocol)을 통해서 해결하려고 하고 있으나 몇 가지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다음으로 시장과 관련해서는 이동 통신망에서 mobile IP 기술의 본격적인 서비스 시점 문제와 이동통신망을 제외한 타 무선망들의 활성화 시점으로 볼 수 있다. 먼저 이동통신망의 경우에는 비동기식 시스템(국내의 2개의 IMT-2000 사업자가 이미 택하고 있음)에서 mobile IP를 아직까지는 채택하지 않고 기존의 GPRS에서 이용하던 GTP 프로토콜을 이용한다는 것이 하나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궁극적으로 모든 유.무선망이 통합되는 시점에서는 표준 인터넷 프로토콜인 mobile IP가 비동기식 이동통신망에서도 채택될 것으로 전망되긴 하지만 그 시기까지는 상당히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비해서 무선 LAN이나 블루투스를 전송 수단으로 하는 타 무선망들은 mobile IP 기술을 사용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무선 LAN이나 블루투스가 실제로 그 영역을 넓혀 가는 데 있어서는 기존 이동통신망과의 역할 분담이나 자기 기술들간의 간섭 문제 해결 등과 같은 몇 가지 현안들이 해결되어야 하므로 이 또한 의외로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Mobile IP 기술의 미래
하지만, 이러한 장애 요인들에도 불구하고 mobile IP 기술은 향후 2~3년 내에 널리 적용될 것이다. 그 이유는 All IP망이라는 이름으로 대변되는 궁극적인 유.무선망의 통합에서 인터넷 프로토콜들이 그 공통 서비스 프로토콜로 이용될 것이 확실시되고, 인터넷 프로토콜 중에서 이동성 지원 프로토콜이 mobile IP 기술이기 때문이다. 또한 장애 요인들에서 언급한 표준화 측면이나 시장 측면에서의 일부 쟁점 사항들이 의외로 굉장히 빠른 시간 안에 실현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따라서, mobile IP에 대한 기술 및 제품 개발은 빠른 시간 안에 준비되어야 하며 실제 이를 준비하는 업체들도 상당히 많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