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를 통하여 전송되는 콘텐츠 저작권 보호는 필수적인 사항으로 기존의 케이블방송 및 위성 DMB와 같은 방송 시스템에 적용되어온 CAS(Conditional Access System) 기술을 이용한 유료 서비스에 필요한 기술이다. IPTV는 이러한 방송 채널을 보호할 뿐 아니라 사용자가 IPTV 콘텐츠를 저장하여 다양한 용도로 재사용 및 재배포 할 수 있다. 콘텐츠를 서비스할 때 필요한 보호기술과 콘텐츠의 저장 및 사용에 필요한 보호방식이 각각 필요하다. 이러한 두 가지 보호기술은 현재 다양한 기술, 제품, 표준이 존재하고 있으며 서비스형태, 사업자의 정책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결합하여 사용될 수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두 가지 보호기술이 연동을 하는 데는 효율성, 경제성 측면에서 많은 문제점을 야기시킬 수 있는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서로 다른 보호기술 간 호환성 지원을 위한 기술개발 및 표준화가 필요하다.

표준기술의 특성

현재 CAS-DRM 연동에 대한 기술은 알려져 있지 않으며 기존의 CAS(Conditional Access System) 또는 DRM(Digital Rights Management) 제품에서 비즈니스 형태에 따라 그 기술의 적용 범위를 확장하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다양한 보호기술과의 연동 측면에서는 역시 많은 문제점을 가질 수 밖에 없다. CAS-DRM 간 호환성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저작권 보호 메커니즘의 핵심인 콘텐츠 보호방식, 사용규칙, 메타데이터의 변환이 필요하다. 또한 콘텐츠 보호의 세부 상세내용은 비밀로서 공개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상대 보호기술의 세부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호환성을 지원해야 하는 필요성이 요구되며 이를 위한 데이터 처리의 경제성 및 효율성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최근 ITU-T IPTV-GSI에 제안한 표준화 아이템은 이러한 조건을 만족할 수 있는 기술을 표준화에 반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기고하였다.

<그림 1> CAS-DRM 연동 개념도

표준화 관련 쟁점 및 표준화 현황

이러한 CAS-DRM 연동에 있어 중요한 쟁점은 향후 IPTV 서비스가 어떠한 형태로 제공되는가에 있다. 기존의 국내의 메가TV 또는 하나TV와 같이 하나의 사업자에 의하여 모든 서비스가 제공된다면 이에 따른 보호 메커니즘 및 IPTV 단말기도 하나의 주체에 의하여 결정되고 제공되기 때문에 상이한 보호방식 간 호환성 문제는 없다. 그러나 향후 IPTV의 서비스 방식은 현재의 인터넷 사용과 같이 하나의 IPTV 단말기를 이용하여 여러 가지 IPTV 서비스를 제공받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극단적으로 하나의 주체에 의한 서비스, 및 솔루션 공급이 된다면 표준화 자체의 의미가 없다. 어떤 모델이 더 효율적이고 경제적인지에 대한 장단점 분석이 필요하지만 결과적으로 중복투자방지 및 효율성 측면에서 하나의 IPTV 단말기를 통하여 글로벌 환경에서 다양한 IPTV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이 바람직한 모습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와 관련한 국내외 표준화는 국내에서는 TTA에서 국제적으로는 ITU-T에서 표준화가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TTA TC05/DRM PG에서 2007년 6월에 CAS-DRM 연동표준화 과제가 시작되어 2008년 12월19일 CAS-DRM 연동 관련한 첫 번째 표준이 확정되었다. 국제표준화는 ITU-T IPTV 표준화를 통하여 추진되고 있으며 2007년 IPTV Focus Group 표준화 회의를 통하여 CAS-DRM 간 호환이 필요하다는 요구사항을 기고하여 반영되었으며 현재는 IPTV-GSI 표준단계를 통하여 표준화가 추진되고 있다. IPTV Focus Group에 반영된 CAS-DRM 연동 요구사항을 근거로 2008년 11월 IPTV-GSI표준회의에서 SG17/Question 9분과에서 정식 표준화 아이템으로 선정되어 공식적으로 표준화 활동이 시작되었다. 이와 같이 CAS-DRM 연동 표준화는 국내 표준화가 ITU-T 국제 표준화 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CAS-DRM 연동과 관련한 기존의 콘텐츠 보호기술, 제품 및 표준으로는 CAS측 NDS, 나그라비전, 이데토와 같은 CAS측 제품을 비롯하여 MS DRM, OMA DRM, MPEG-21, DMP, Coral, Marlin 등과 같은 DRM측 기술들이 있으며 그 외 다양한 기술들이 존재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한 기술적 쟁점사항은 표준이 제정되었을 때 이러한 기존의 제품 또는 기술에서 어느 정도의 오버헤드를 감수하고 지원해야 하는 문제점과 IPTV 단말기의 사양에 따라 CAS-DRM 연동 처리가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8년 11월 ITU-T IPTV-GSI회의에서는 CAS-DRM 연동을 위한 표준화 아이템 ‘SCP(Service Content Protection Interoperability Scheme’을 선정하였다. 또한 연동을 위한 다양한 형태를 논의하였으나 CAS-DRM 간 연동을 지원하는 구조와 데이터 종류 및 처리 방안에 대해서는 향후 논의키로 하였다.

향후 추진계획

현재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수행하고 있는 사용자 중심의 콘텐츠 보호과제의 결과물인 CADII(CAS DRM Interface for Interoperability) 기술을 중심으로 국내외 표준화를 추진하여 국내외 표준이 동일한 기술을 기반으로 CAS-DRM 간 연동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기존의 CAS 및 DRM기술과 효율적인 결합을 위하여 프로토콜 및 표준규격을 제정하여 가능한 많은 CAS/DRM기술이 해당 표준을 통하여 연동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외적으로 IPTV와 관련한 기술 단체 및 IPTV 서비스의 콘텐츠 관련 유통 주체들과의 밀접한 협력을 통하여 효율적이고 편리한 기술 및 표준화를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