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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표준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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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N] APT 지역의 NGN 연구와 표준화

ASTAP(Asia-Pacific Telecommunity Standardization Program)은 APT 지역, 역사적으로 유사한 배경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다양한 국가 수만큼이나 매우 다양한 민족적 특성을 갖추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정보통신 표준화 문제를 다루는 그룹이다. 본 그룹은 위로는 Program의 하나로써 APT에 속해 있고 산하에는 여러 개의 Expert Group 이라고 하는 전문가 그룹이 구성되어 있어서 이를 통해 지역 표준화 문제를 논의 및 협의하고 있다. 이 그룹 중 하나의 그룹이 NGN을 담당하고 있으며 최근 논의된 주요 쟁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APT 지역에서의 NGN 요구 사항

방콕에서 개최되었던 ASTAP 3월 회의 중에 느낄 수 있었던 흥미로운 점은 아시아 지역의 상당수 국가들이 NGN을 매우 중요한 차세대 네트워크로 고려하고 있으며 생각보다 많은 국가들이 이미 NGN의 보급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는 아시아 지역 많은 국가들의 경우 PSTN의 운영년수가 오래되어 이미 교체의 시기가 다가와 있거나 또는 인터넷의 확장을 함께 고려한 차세대 망 구축으로 NGN을 통한 기존 시스템들의 대체 등이 논의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이해된다.

이 중에서도 특히 관심을 끌었던 것은 상당수 국가들이 IPv6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느냐 하는 문제 제기였다. IPv6를 단순히 차세대 인터넷에만 활용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NGN에서는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 서로 진지하게 논의했다. 이러한 사항들은 아시아 지역의 매우 독특한 요소로서 ITU-T에서는 찾을 수 없는 고유한 요구사항으로 인식되었다. 마침 이와 관련하여 올해 3월 서울에서 개최된 ITU-T SG13의 Q9/13 회의(ITU-T에서 IPv6관련 표준화 담당)에서 “IPv6 based NGN”이라는 주제로 권고(안)이 개발되고 있어, 이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었음은 아시아 지역과 ITU가 서로 자리를 같이 하여야 할 필요성을 입증하는 계기라 할 수 있겠다.

 

표준화 수준 차이의 극복 (Bridge Standardization Gap)

이번 회의 중에 또 하나 눈길을 끈 주제는 표준화 수준 차이 극복에 관한 주문사항이었다. 이는 주로 APT 지역의 각 국가들간의 표준화에 대한 차이를 요구하는 것뿐만 아니라 APT 지역 표준과 ITU와 같은 글로벌 표준간의 수준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요구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단순히 기술적인 표준의 차이뿐만이 아니라 표준화를 진행하는 과정과 규제 등을 포함하는 보다 포괄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으며, 동기적으로는 베트남의 기고문을 통해서 야기된 주제이기는 하지만, 구체적인 적응 대상을 기술적인 관점에서 살펴 볼 때는 NGN이 가장 주요한 적용 대상이라고 판단된다.

한가지 재미있었던 현상은 한편에서는 이와 같은 표준의 수준적 차이를 극복하자고 주장하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ASTAP이 지역 표준화 기구가 아닌 바 여기서는 표준화를 추진할 수 없다고 하는 주장도 나왔다는 것에 아이러니 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그 주장이 ASTAP의 역할을 정확히 지적하지 못한 오류라는 판단은 나왔지만, 이는 결국 ASTAP의 현 위치를 고려할 때 지역 표준화 활동을 추진하기 쉽지 않은 환경 속에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바라 할 수 있겠다. 바로 이러한 것이 표준의 질적 수준 차를 만들어 내고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음에도 말이다. 어떤 수준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첫 순서는 나의 수준을 먼저 확인하고 그 다음 내가 추구하는 목적 수준을 설정한 뒤, 현재 주어져 있는 환경에서 획득 가능한 수준을 비교 검토할 때 그 수준의 차이를 확인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의 ASTAP 또는 APT의 경우, 자체의 수준에 대한 확인도 없으며 또한 목표하는 수준에 대한 설정도 안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ASTAP/APT 활동의 활성화 방안

전 세계를 전기통신의 관점에서 지역으로 구분할 때, 가장 큰 부분중의 하나가 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그룹이다. 이는 중국과 인도로 형성되는 인구 규모 및 지역의 크기뿐만 아니라 소속되어 있는 국가의 수 등을 고려할 때도 가장 큰 지역 중에 하나이다. 이 지역의 전기통신 관련된 협의 및 표준을 다루기 위한 지역 기구가 APT/ASTAP 이라고 할 수 있으나, 이들의 활동은 아직도 정보교환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ITU나 IETF 등의 국제 기구활동에서 일본은 물론 한국과 중국의 활동이 매우 활발한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이와 같은 현상의 유지는 그다지 긍정적이라고 할 수 없다.

더욱이 최근 이 지역의 정보통신 시장이 활성화 가능성을 보이면서 서구 유럽이나 북미의 기술과 제품들이 밀려 들어 오고 있는 것을 감안해 보면 나름대로 본 지역 내에 적절한 지도 그룹이 있으면서도 제대로 지역 활성화에 기여를 못한 결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와 같은 이 지역 시장의 활성화 가능성은 이번 회의에서도 잘 드러나, NGN으로의 진화를 위한 강력한 요구와 IPv6를 이용한 NGN 구현 방안에 대한 강한 욕구를 보고 잘 느낄 수가 있었다. 즉 지역 내 누군가는 신기술의 이해를 위해 몹시 갈증을 느끼고 있는 반면 또 다른 누군가는 새로운 시장을 찾기 위해 타지를 돌아다니면서 전전 긍긍하고 있는 것 같다. 현재 정보통신 시장의 고착화와 미래 시장의 가능성을 고려해 볼 때 이제는 정녕 힘을 합쳐 APT 지역의 환경 개선을 위하여 노력하여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한국, 중국 그리고 일본은 이제는 정보통신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는 선두 주자의 한 그룹이 되어 가고 있으나, 이들 3개국은 이제까지는 자신들의 살길 만을 찾기에 급급해 지역을 돌아 보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못했다. 우리가 스스로 살기 위해서는 주변 환경의 정리를 잘 하여야만 하는 것은 이제 상식의 일이다. 그런 상식의 일들이 우리가 속해있는 APT 지역을 돌아보는 마음과 행동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이재섭 (KAIST 연구위원, chae-sub.lee@ties.itu.int)

* 본 글은 저자의 의견일 뿐 TTA 기관의 입장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