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N 서비스의 원활한 제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조건 중 하나는 품질 관리이다. NGN으로 대변되는 기존의 최선형 인터넷에서 IP 기반 고품질 서비스로의 진화는 다양화되는 서비스에 품질의 엄격한 기준을 부가하고 고객들에게 약속한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자는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물론 고품질의 제공은 이에 상응하는 경제적인 부담이 고객에게 부가됨을 의미하기도 한다.

품질 측정 기술은 크게 특정 사업자 내부와 사업자간의 문제로 대별할 수 있다. 전자의 경우 사업자 내부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의 표준 채택 여부는 사업자에 의존적인 문제이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 사업자간 품질 측정 기술은 국제적인 표준에 근거하지 않고는 광역적인 적용이 어렵게 된다. 따라서 사업자 내부에서는 비 표준 기술을 사용하더라도 사업자간 품질 측정을 위해선 표준에 준하는 인터페이스를 가질 필요가 있다. 

이러한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NGN 품질 측정 표준안 작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2007년 4월 권고안 승인을 목표로 계획하고 있다. 주요 작업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면 사업자간 품질을 측정하기 위한 기술적인 요구사항 도출, 품질 지표 정의, 사업자간 품질 측정 구조 정의, 품질 측정 방식 및 프로토콜 정의, 고객 대 사업자 혹은 사업자간 품질 저하에 대한 분쟁 시 해결을 위한 기능 요구사항 및 방안 등이 있다.

품질 측정 기술의 핵심은 트래픽 측정 기술이며 이 기술은 품질 측정 외에 다양한 응용분야를 가진다. 그 중 중요한 분야 중 하나는 NGN 과금이다. NGN 과금은 기존의 인터넷이나 전화망에서의 정액 요금 혹은 사용시간 기준 종량 요금 방식 등 비교적 단순한 과금 방식과는 달리 정교하고 고성능의 트래픽 측정 방식 및 이에 대한 표준을 요구한다. 특히 현재 최선형 인터넷에서 사용중인 정액 과금 방식에서 향후 고품질 인터넷으로 진화하면서 종량 과금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밀한 트래픽 측정 기술의 표준화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표준화 관련 주요 쟁점 및 현황

NGN 품질측정 표준은 2005년 FGNGN(NGN Focus Group)에서 시스코가 초기부터 주도적으로 작업을 진행해 온 이후 현재까지 Y.pmm(Performance Measurement and Management for NGN) 문서가 처음 작성되어 진행되다가 FGNGN 이 종료되고 NGN-GSI로 이전되면서 Y.pm과 Y.mpm 두 개의 문서로 분리되었다. 전자의 경우는 SG12에서 작업 중에 있으며 주요 내용은 트래픽 측정의 요구사항, 트래픽 매트릭스 및 이를 만족할 수 있는 능동 측정방식으로 구성되며, 후자의 경우 전자의 요구사항 및 매트릭스를 바탕으로 수동 측정 및 측정 관리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Y.pm은 AT&T 측에서 에디터를, Y.mpm은 ETRI에서 에디터를 맡고 있다.

Y.pm의 경우 품질 측정의 기능 요구사항, 품질 측정 지표, 측정 기술 및 측정 시나리오를 담고 있었으나 Active 측정방식에만 의존, 측정 주기의 비 현실성, 전사적인 측정 구조의 부재, 응용 분야의 제한성 등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내포하고 있었다. 이에 한국측에서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Y.mpm 문서를 분리해서 기술적으로 필요한 내용들을 추가해 나가는 전략을 수립하였으며 2007년 4월 승인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한국측의 기고 중 주요 내용은 Active 방식으로 충분하지 않은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Passive 측정 방식 도입, 측정 주기의 현실화, 전사적인 측정 구조, NGN 과금, 자원수락제어 등과 같은 응용 분야의 다양화, 품질측정 결과에 대한 분쟁 발생시 대처 방안 등이 있다. 

특히 품질측정 분쟁 시 해결 방안에 대해서는 국내 BcN 품질보장을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는 요구기능으로서 국내의 규격을 국제 표준화하고자 추진 중에 있다. 이를 위해서 2차례의 회의를 통해 관련 기능 요구사항 반영을 완료하였으며 기능에 대한 기고를 준비 중에 있다.

시장 및 제품상용화 전망, 향후 추진계획

품질 측정 기술은 미국 및 유럽의 일부 산업체를 중심으로 상용화된 제품이 있으나 NGN 품질 측정의 요구사항을 충분히 고려하였다기 보다는 기존 인터넷을 대상으로 개발되어 있다. 고속 및 고성능 트래픽 측정 핵심 기술 등 NGN 분야는 아직 연구 개발 되어야 할 다수의 분야를 포함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연구 개발이 ETRI를 중심으로 주로 진행이 되어오고 있으며 일부 벤처업체에서 부분 요소 기술을 특화 하여 상용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기에서 언급하였듯이 본 이슈의 중요성을 고려할 경우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NGN 품질 측정 기술의 연구 개발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은 BcN 품질관리센터의 설립 등 강력한 정부의 추진 의지에 반해서 상대적으로 미약한 상태이다.

품질 측정 기술은 국외 의존성을 가능한 배제하여야 하는 공공성이 강한 분야로서 국내 독자적인 기술력 확보가 NGN 종량제 기반의 과금, Lawful Intercept(합법적 감청), IPTV/와이브로 서비스 품질 측정 등 향후 다양한 응용분야로 연결될 가교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현재까지는 NGN 서비스가 보편화 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상기 표준 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되질 않고 있으나 NGN 특히 국내의 BcN 서비스가 활성화 되면서 본 기술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대비한 연구 개발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표준 개발 측면에서도 2007년 4월 승인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으며 원활한 표준화 작업의 완료를 위해 관산연, 특히 품질 측정의 가장 큰 수요처인 BcN 사업자들의 보다 적극적이고 현실적이며 신속한 협력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