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도 IPv6 프로토콜 개발과 함께 어떻게 하면 현재의 IPv4 망에 IPv6를 성공적으로 적용 확산시킬 것인지를 고민하였다. 특히 현재의 IPv4 망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IPv6 프로토콜 및 관련 기술들을 테스트해 볼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였고 이와 같은 목적 하에 IPv6 테스트 망인 6Bone이 탄생하게 되었다. 그 후 전 세계 많은 IPv6관련 개발자들은 6Bone 망을 통해 IPv6 기술들을 적용 발전시켰으며 관련 응용들을 개발해 왔다. 하지만 IETF(Internet Engineering Task Force, http://www.ietf.org)에서는 더 이상 6Bone을 통한 테스트 망이 아닌 실제 IPv6 망의 보급 확산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2003년 3월 회의에서 6Bone 철회에 대해 결정하게 되었고 금년 6월 6일까지 6Bone 망이 사용된 후 그 후로는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본 기고문에서는 6Bone 탄생의 배경 및 필요성과 관련 기술들, 그리고 현재 6Bone 철회를 앞두고 논의되고 있는 관련 사항들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고자 한다.

6Bone 은 무엇인가?

6Bone이란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IPv6 Backbone 네트워크를 의미한다. 즉 IPv6 패킷들이 전달될 수 있는 인터넷 상의 경로를 의미한다. 6Bone은 일종의 IPv6 테스트 망으로써 IETF내 IPv6 프로토콜 표준을 개발하던 IPNG(Internet Protocol Next Generation)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작되었다. 즉 현재의 IPv4 망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IPv6 프로토콜들을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테스트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 것이다. 6Bone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애용되고 있으며 특히 IPv4 프로토콜과 IPv6 프로토콜간의 변환기술을 연구하던 NGtrans(IPv6 Transition) Working Group에서 많이 활용되었다. 6Bone은 처음 IPv4 인터넷 상에서 IPv6 패킷들을 전달하기 위한 가상적인 네트워크(Virtual Network – IPv6 over IPv4 tunneling and encapsulation)로 구축되었고 그 후 점차적으로 실제 IPv6 망으로 진화되었다. 6Bone 망 구축을 위해서는 RFC 2471 표준에 정의되어 있는 테스트용 IPv6 주소를 반드시 사용해야 하며 별도로 ISP를 통해 IPv6 주소를 할당 받을 필요가 없다.

<그림1> 6Bone용 IPv6 테스트 주소형태

6Bone 철회가 가지는 의미와 절차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현재도 6Bone 망은 전세계 IPv6 개발자들에게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6Bone은 실제 IPv6 인터넷 망이 아닌 테스트 망이다. 즉 6Bone의 처음 목적대로 IPv6 기술의 초기 적용 및 테스트를 위해 구축되었으므로 현재와 같이 IPv6 인터넷 망이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서는 더 이상 존재할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고 IETF는 판단했다. 따라서 2003년 3월 IETF 회의에서 최종적으로 6Bone 망을 철회하기로 하였고 단계별로 2006년 6월 6일까지 진행하기로 하였다. 날짜를 2006년 6월 6일로 결정한 의미도 6Bone 과 IPv6의 “6” 이라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보다 구체적인 철회절차는 RFC3701에 기술되어 있다. 이와 함께 최근에 IPv6 Working Group을 통해 IPv6 Day 라는 행사가 시작되었다. 이 행사의 목적은 6Bone 의 철회와 함께 그 동안 6Bone에 참여했던 기관들 및 IPv6 관련된 모든 관계자들에게 IPv6를 더욱 널리 확산시키고 그 동안의 결과물들을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 현재 IPv6 Day 행사는 www.ipv6day.org를 통해 다양한 IPv6 관련 기술 및 경험들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므로 관심 있는 사람들은 자유롭게 해당 페이지를 통해 IPv6 기술을 얻을 수 있다. 아래 <그림2>는 IPv6 Day 홈페이지에 실려있는 한글판 설명이다.

<그림2> IPv6 Day 홈페이지에 공지되어 있는 한글판 설명

향후방향

6Bone은 그 동안 IPv6 개발자들에게 유용한 테스트 망이었다. 하지만 IPv6 인터넷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더 이상 테스트를 위한 망이 요구되지 않는다. IETF의 결정에 따라 금년 6월 6일 이후로는 기존에 6Bone 용으로 사용되던 IPv6 주소가 더 이상 유용하지 않게 된다. 따라서 IPv6 개발자들은 실제 IPv6 주소 및 네트워크 프리픽스를 해당 ISP로부터 할당 받아 사용해야 한다. 이를 통해 IPv6는 실제 인터넷에서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