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단말 및 유무선 LAN 기술의 개발로 광대역 통합화된 서비스 이용 환경 구축이 용이해지면서, 관심의 대상이 이들 기반을 이용자 측면에서 이용하기 위한 Home 분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와 같은 변화의 바람에 부응하기 위하여 지난 2월 2일에서 3일까지(2일간)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3개 유관 분야의 표준화 기구(ISO, IEC 및 ITU)가 함께 모여 Digital Home Technology라는 제목으로 공동 워크샵을 개최하였다. 본 고에서는 워크샵의 발표 내용을 중심으로 Home Network 구성을 위한 Digital 기술의 표준화 동향에 대해 살펴 본다.

Digital Home 구현을 위한 접근

Digital Home 구현은 몇 가지 서로 다른 관점에서 살펴 볼 수 있다. 이들을 통신망, 방송 그리고 가전 관점에서의 접근으로 나눌 수 있지만, 이들 관점들은 공통되게 이용자 Digital Home의 구내 통신 기술로 모두 LAN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이들 중 통신망 관점에서의 접근은 FTTH, xDSL 그리고 Powerline communication 등이 있으나 현재까지는 DSL Forum을 근간으로 하여 추진되고 있는 DSL Home의 관점이 가장 많은 표준화 진행 현황을 보이고 있다. 이중 FTTH의 경우는 차세대 PON 기술의 개발과 더불어 Home 응용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Fiber 케이블의 원활한 조작을 위한 다양한 개발 현황이 소개되어 Fiber 케이블을 마치 구리선을 다루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도록 개발되었음을 소개하였다. 그리고 Powerline의 경우는 부족하기는 하였으나 TV 프로그램 등의 내부 분배에는 문제가 없는 정도의 대역폭 제공을 위한 기술 개발이 소개되었다.

이중 DSL Home 관점에서 개발된 표준화 현황을 그 구조도와 함께 요약하면 다음 그림과 같다.

<그림 1> DSL Home 관점에서의 디지털홈 표준화 현황

또 다른 접근의 하나는 케이블 관점에서의 접근으로서 이는 ITU-T SG9를 통해서 개발되어 있는 표준화 현황이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TV 분배 등에 적합한 케이블 TV 구조를 기반으로 내부 구조를 형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하여 Digital Home을 구성토록 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에 더하여 케이블 통신망을 통한 QoS 의 제공 및 세션 제어 기술 등을 위한 표준이 첨가되어 개발되고 있다. ITU-T 권고 J.190에서 규정하고 있는 Digital Home 구조를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그림 2> 케이블 관점에서의 디지털홈 표준화 현황(ITU-T 권고 J.190)

끝으로 가전 관점에서 추진하고 있는 Digital Home을 위한 표준에는 주로 AV (Audio Visual) 및 멀티미디어를 위한 시스템과 장비의 규격을 표준화하고 있으며 그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그림 3> 가전 관점에서의 디지털홈 표준화 현황

이번에 열린 합동 워크샵은 3개 표준화 기구가 함께하여 Digital Home을 구현하기 위한 글로벌 표준화 전략의 수립을 위한 협의가 그 중심이었다. 이는 타 표준화 기구는 물론 ITU-T에 있어서는 너무나도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표준화 분야로서 사실상 그간 ITU-T에서는 거의 등한시 되어 왔던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동안 ITU-T의 경우는 SG9에서 케이블 TV의 관점에서만 진행하여 왔던 Home Network이라고 하는 영역을, 이제 통신망의 마지막 영역으로서 포함시켜 실질적인 End-End 통신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NGN 개념이 실용화되어 가면서 이용자들에게 서비스 품질을 보장하고 합당한 수준의 보안 및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공중 통신망의 영역뿐 아니라 이제는 Home Network과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게 되었다. 즉 Home Network은 더 이상 사설 망으로써만 취급될 영역이 아니라는 인식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용자들의 다양한 서비스 품질 요구사항에 부응하고 또한 각종 보안 서비스 및 개인화된 서비스를 보다 경제적으로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사용되는 Virtual Home을 만들기 위해서는 공중 통신망과 Home Network의 연동이 필수화 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