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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로드 (2006-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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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이동 애드혹 네트워크에서의 주소 자동 설정

작년 11월 뱅쿠버에서 있었던 64차 IETF 회의에서는 이동 애드혹 네트워크(mobile ad hoc network; MANET)와 관련해서 MANET 워킹그룹(working group)과 AUTOCONF BOF가 각각 한 차례의 회의를 가졌다.

MANET 워킹그룹에서는 이동 애드혹 네트워크를 위한 유니캐스트 라우팅 프로토콜들에 대한 표준화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번 회의에서는 DYMO, OLSR v2, SMF, OSPF-MANET에 대한 논의를 했다(OSPF-MANET의 경우는 MANET 워킹그룹이 아닌 OSPF 워킹그룹에 의해서 표준화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AUTOCONF BOF에서는 MANET에서의 주소 자동 설정에 대한 논의 및 향후 정식 워킹그룹으로의 채택 여부에 대한 논의를 했다.

본 고에서는 먼저 MANET 고유의 주소 자동 설정(address autoconfiguration) 기법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고, 기존에 제안된 MANET 주소 자동 설정 기법들에 대해서 살펴본 후, 64차 IETF 회의에서 있었던 AUTOCONF BOF에서의 주요 쟁점 논의 사항에 대해서 기술하겠다.

 

MANET에서의 주소 자동 설정

MANET은 스스로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경로를 스스로 구성할 수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주소도 자동으로 설정할 수 있어야 한다. 이동 노드가 부팅 시에 주소를 자동 설정한다고 하더라도 둘 이상의 MANET이 병합할 경우 주소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MANET에서의 주소 자동 설정은 이러한 주소 충돌을 감지 및 해결할 수 있어야 하며, 또한 충돌이 발생한 주소를 이용해서 이전에 설정된 연결들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주소 자동 설정 기법은 크게 '주소 정보를 유지하는'(stateful) 기법과 '주소 정보를 유지하지 않는'(stateless) 기법으로 나눌 수 있다. 유선 네트워크에서 흔히 사용하는 DHCP(Dynamic Host Configuration Protocol)는 할당된 주소 정보를 유지하는 기법의 대표적인 방식으로 DHCP 서버가 어떤 주소를 어떤 노드의 인터페이스에 할당했는지를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주소 충돌이 발생하지 않는다.

반면 노드의 이동이 빈번한 MANET에서는 특정 DHCP 서버에 지속적으로 연결하기도 어렵고 동적으로 변화하는 네트워크에 대한 정보를 유지하고 있는 DHCP 서버를 관리하는 문제도 쉽지 않으므로, 각 노드들이 스스로 자신의 주소를 결정하고 주변의 노드들에게 사용해도 되는지를 문의하는 방식인 '주소 정보를 유지하지 않는' 기법을 사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따라서 MANET을 위한 새로운 주소 자동 설정 기법의 표준화가 필요하다는 취지 하에 AUTOCONF BOF가 결성되었다.

 

기존에 제안된 MANET 주소 자동 설정 기법들

IETF의 RFC 2461에서는 IPv6 유선망에서 서로 직접 연결된 노드들끼리만 정보를 교환하여 유일한 주소를 설정하는 IPv6 stateless address autoconfiguration 방법에 대해서 정의하고 있다.

그러나 RFC 2461에서 정의된 방법은 무선 멀티 홉 네트워크인 MANET에는 적합하지 않으며, 따라서 C. Perkins 등이 2001년도에 MANET을 위한 새로운 주소 자동 설정 기법을 draft-ietf-manet-autoconf-01.txt에서 제안하였다. 이 방법에서는 MANET 유니캐스트 라우팅 프로토콜 중의 하나인 AODV를 기반으로 해서 이동 노드가 주소 자동 설정을 할 수 있도록 AREQ(Address Request) 메시지, AREP(Address Reply) 메시지를 정의하였다. 이동 노드는 AREQ 메시지에 임의로 선택한 주소를 설정하여 자신이 속한 MANET 내의 모든 노드들에게 브로드캐스트한다. AREQ를 받은 노드의 주소와 AREQ 메시지 안의 주소가 같으면 그 노드는 AREQ 메시지에 의해 설정된 역경로를 통해 AREP 메시지를 AREQ 메시지의 발신자에게 전송한다. 또한, AREQ 메시지를 보낸 노드에서 일정 시간이 지나도록 AREP 메시지를 받지 못하면 해당 주소를 자신의 주소로 설정하여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위의 방법은 노드들이 이동하여 망의 분할과 병합이 발생하는 상황에서는 효력을 발휘할 수 없다.

N. Vaidya 등이 제안한 'Weak DAD(Duplicate Address Detection)'와 K. Weniger 등이 제안한 'Passive DAD'는 둘 이상의 MANET들이 병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주소 중복을 감지 및 해결한다. 'Weak DAD' 기법에서 이동 노드들은 라우팅 제어 메시지에 유일한 키(인터페이스 키)를 추가한다. 각 노드들은 주소 자동 설정을 위해 주소와 키의 쌍을 함께 저장하며, 라우팅 제어 메시지를 수신했을 때 자신의 주소와 라우팅 제어 메시지의 발신자 주소는 같지만 키들이 서로 다를 경우에 중복 주소임을 알 수 있다. 'Passive DAD'에서는 인터페이스 키와 같은 추가적인 정보를 필요로 하지 않고 라우팅 제어 메시지에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있는 일련번호를 이용하여 주소 중복을 감지한다.

 

IETF의 AUTOCONF BOF의 주요 쟁점 논의 사항

AUTOCONF BOF에서의 주요 표준화 대상은 MANET 환경에서의 주소 자동 설정에 대한 것으로, IETF에서의 BOF(Birds of a feather)는 해당 표준화 대상에 대한 정식 워킹그룹을 형성하기 위한 사전 모임으로 이 회의 결과에 따라서 정식 워킹그룹으로의 채택 여부가 결정된다.

64차 IETF 회의에서 있었던 AUTOCONF BOF에서는 charter와 MANET 구조, 주소 자동 설정과 관련된 문제 분석 및 프레임워크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며, 이 BOF의 목표는 MANET 구조, 용어 및 이슈들, IPv6 MANET을 위한 주소 자동 설정 기법, 둘 이상의 MANET 병합 후 주소의 유일성 관리 기법 등에 대한 표준 문서를 작성하는 워킹그룹을 결성하는 것이었다.

회의 종료 전에 AUTOCONF BOF를 정식 워킹그룹으로 채택하는 것과 관련해서 의견 취합이 있었으며 대다수의 회의 참석자들이 이에 대해 호의적이었기 때문에 그의 결과로 AUTOCONF 워킹그룹이 최근에 결성되었다.

안상현 (서울시립대학교 컴퓨터과학부 교수, ahn@uos.ac.kr)

* 본 글은 저자의 의견일 뿐 TTA 기관의 입장과는 무관합니다.